기사입력 2007.10.29 02:03 / 기사수정 2007.10.29 02:03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수원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복수 해주겠다.”
올 시즌 FA컵과 K-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28일 오후 울산시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울산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광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수원 삼성과 맞붙게 됐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울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울산 원정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경기초반부터 홈팀인 울산이 알미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멋진 공격력을 뽐냈다. 울산은 홈에서 포항에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징크스를 깸과 동시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울산의 공격라인은 주전 선수들이 빠진 포항의 수비라인을 무력화 시키며 이상호가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날리는 등 경기를 압도했다.
특히 알미르는 울산 공격라인에서 제일 돋보였다. 알미르는 브라질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압세워 포항의 수비를 괴롭혔고 이종민, 이상호 등 동료 선수들과 환상의 호흡을 펼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다만 알미르의 마무리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자주 외면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주지 못했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울산의 효과적인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전반 20분 수비수 김수연을 빼고 김광석을 교체투입 시켰다. 김수연이 경기 초반에 경고를 받은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김수연이 퇴장을 받을만한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울산의 공격진에게 뒷공간을 내주면서 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겼다.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던 것일까? 포항은 전반 34분 따바레즈가 올린 프리킥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황재원이 멋진 헤딩슈팅으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경기내내 울산 미드필드진에게 강한 압박으로 밀리면서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공격을 전개시켜 나가지 못했지만 황재원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김광석이 교체투입된 포항의 수비라인도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중원에서 따바레즈와 박원재가 살아나면서 울산을 압박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도 후반들어서 염기훈을 투입시키면서 반전을 노렸다.
염기훈은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해 멋진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울산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결국 거세게 맹공격을 시도한 울산이 후반 25분 노장 우성용이 이상호에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번 빛났다.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이광재가 김기동의 스루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지난 경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투입 되 골을 성공시켜 파리아스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역전골을 허용한 홈팀 울산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역전골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갔으나 포항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더구나 울산은 이상호가 이날 경기에서 골대를 2번이나 맟으면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한 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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