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10 08:19 / 기사수정 2011.11.10 08:19
[엑스포츠 뉴스 = 김영민 기자] 올 시즌부터 완화된 보상규정으로 FA 이적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
FA 시장이 열렸다. 모두 28명이 FA 신청 자격을 얻은 가운데 11명의 선수는 FA 권리를 포기했고 17명의 선수는 신청했다. 이는 1998년 FA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 가장 많은 숫자다.
FA를 신청한 선수는 삼성의 진갑용, 강봉규, 신명철 SK의 정대현, 이승호(20), 이승호(37) 롯데의 이대호, 조성환, 임경완 두산의 김동주, 정재훈, 임재철 LG의 조인성, 이택근, 송신영, 이상열 한화의 신경현이다. 이 가운데 이대호는 역대 최고금액을 99%경신할 최대어이고 조인성, 이택근, 정재훈, 정대현등 굵직굵직한 선수도 많다. 이중 어떤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이 있을까.
보상규정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상규정은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특히 탑클래스 선수가 아닌 이상 보상선수 문제가 크다. 이상열, 임재철, 임경완과 같은 선수들은 분명 팀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들 이지만 보상선수를 내주면서 이 선수들은 데려갈 팀은 없을 것이다. 이번 FA시장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이대호, 이택근, 송신영, 정대현, 정재훈, 이승호(20) 정도다.
이대호는 보상금액과 보상선수가 아깝지 않은 슈퍼스타다. 어떤 팀이건 이대호를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에 일본구단까지 경쟁에 합류한다면 몸값과 보상금액이 100억원이상 될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 외에 다섯명의 선수들은 보상규정 완화의 덕을 가장 많이 보는 선수들이다. 송신영의 경우 1억 5천만원의 연봉으로 3억과 보상선수 혹은 4억5천이면 영입할 수 있고 이택근도 2억 7천만원의 연봉을 받아 5억 4천만원과 보상선수 1명 혹은 8억 1천만원이면 영입할 수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구단차원에서 큰 출혈이라고 볼 수도 없다.
한국 최고의 불펜투수중 한명인 '여왕벌' 정대현도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정대현의 연봉도 2억 6천만원으로 5억2천만원과 보상선수 혹은 7억 8천만원이면 영입할 수 있다. 그의 명성으로 볼 때 결코 큰 금액이 아니다.
한편, 완화된 보상규정으로 인해 이전보다는 이적의 가능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FA는 몇몇 선수들을 위한 제도일 수밖에 없다. 선수등급별 차등보상과 같은 조항들을 통해서 FA의 뜻대로 선수들이 더욱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남은 과제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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