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SK 와이번스가 버렸던 '신시도 소년' 이대수(26. 사진)가 '왕중왕전'에서 멋진 복수전을 펼치며 두산 베어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회 초 천금같은 2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터뜨린 'SK 이적생' 이대수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경기는 5회까지 홈런으로 '카운터 펀치'를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포문을 연 것은 홈팀 SK였다. SK는 1회 말 이호준이 선제 우월 투런을 작렬하며 선제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두산은 3회 초 1사 1루에서 '2익수' 고영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 초에는 채상병이 솔로포를 작렬하며 3:2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5회 말 조동화가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양 팀의 선발 맷 랜들(두산)과 채병용(SK)이 3점 씩을 사이좋게 내주고 돌입한 6회 초. 플레이오프에서 입은 무릎부상으로 인해 22일 1차전에 결장했던 유격수 이대수는 6회 초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대수는 채병용과 7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친정팀'에 대한 복수를 화끈하게 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상병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대수를 홈으로 인도,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렸다.
SK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 가득염, 송은범, 정대현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1차전과 마찬가지로 타선이 후반 침묵, 분루를 삼키고 적지 잠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