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7 11:00 / 기사수정 2011.11.07 11:00
[revival] SK 박경완의 FA 자격 논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SK는 지난 1월 FA 자격 요건이 아닌 박경완과 2년 계약금 4억, 연봉 5억 등 총 14억에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보도 자료로 배포까지 됐습니다. 물론 KBO에 신고 상으로는 1년 5억원 계약으로 했다고 합니다. KBO는 SK의 신고에 따라 올 시즌 후 박경완을 FA로 풀리는 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했고, SK는 이제 와서 2년 계약을 맺었다며 내년까지 박경완이 SK 소속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단들의 저런 수법은 늘 있어온 일입니다. 현재 FA 계약 선수가 아닌 선수들은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없습니다. 몸값의 인플레이션을 막고 이중계약 등의 위협 요소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팀과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FA 공시 1~2년 전 다년 계약으로 묶어 FA 자격 연도를 늦춘다면 구단간 빈익빈 부익부와 전력 불균형 현상 등이 심각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기량이 좋은 선수라면 오래 데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 특히 FA 계약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다년 계약으로 묶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신고상으로는 1년 계약을 하고 실제로 다년 계약, 즉 이면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박경완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SK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KBO에 신고를 단년계약으로 했으면서, 실상 보도자료를 통해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죠. 당시 전격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KBO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대놓고 다년 계약을 한 정황을 드러낸 SK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야구규약 46조 위반규약 처분에 따라 부정계약이 드러난 선수는 향후 절대로 다시 그 구단과 계약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박경완은 내년 시즌 다른 팀과 계약해야 합니다. SK는 일단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년 계약 불가 조항을 엄연히 어겨 프로야구 질서를 흐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나머지 구단들도 다 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표면적으로 SK는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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