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캡틴은 승부처에서 빛났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5세트 막판 '캡틴' 고희진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서브득점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17, 21-25, 18-25, 25-20, 17-15)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희진은 "5세트 초반 범실이 나왔을 때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참 답답했다. 한 번의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손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마침 하나가 걸렸다"고 밝혔다.
12-12 동점 상황에서 마틴의 공격을 블로킹했을 때의 소감에 대해서는 "마틴의 공격을 막아낸 자리는 사실 김정훈의 자리였다"며 "김정훈에게 내가 막아볼테니까 자리 한번만 바꾸자고 했다. 계속 안 바꿔주다가 결국 자리를 바꿔줬는데 손에 걸렸다. 운이 좋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의 각이 크지 않기에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때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2-3라운드 정도 가면 타이밍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반(지난시즌 용병) 보다도 공 때리는 위치가 높아졌다. 삼성화재와 붙으면 상대팀 용병들이 대단해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힌 뒤 웃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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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