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5 23:04 / 기사수정 2011.11.05 23:04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와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전북은 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과 올 시즌 2관왕의 꿈이 무산됐으며 K리그의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제패가 불발됐다.
출발은 매우 좋았다. 전북은 전반 18분 에닝요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29분 왼쪽에서 케이타가 올린 크로스를 심우연이 상대 공격수와 헤딩 경합 도중 자신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통한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내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전북은 후반 15분 케이타에 역전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알 사드 선수들은 고의로 파울을 범하거나 수시로 엄살을 부리며 그라운드에 드러눕기 바빴다.
최강희 감독은 부상 중인 이동국과 발 빠른 이승현을 연달아 투입하는 등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감행했다. 안타깝게도 전북은 번번이 불운에 시달려야 했다. 후반 23분 김동찬의 헤딩 슈팅이 골 포스트를 팅겨 나왔고 후반 42분 정성훈의 왼발 슈팅이 다시 한 번 골 포스트를 맞았다.
하지만 전북이 쏟아부은 결실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야 맺어졌다. 후반 46분 에닝요가 올려준 코너킥을 파 포스트에서 이승현이 머리로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결국 양 팀은 90분의 혈투를 마감하고 연장전을 기약했다.
연장전에서도 경기 흐름은 전북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연장 후반 7분 정성훈의 슈팅이 골키퍼 모하메드 선방에 가로막혔고, 연장 9분 알 사드 수비수의 자책골이 나올 뻔했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알 사드는 수비에 급급하기 분주했다.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운명의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북은 김동찬, 박원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린 반면 알 사드는 이정수를 제외한 네 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사진 = 전북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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