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발전 없는 사나이' 알버트 푸홀스(31)가 2011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푸홀스는 2011 시즌을 마치고 미국 프로야구(MLB)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푸홀스는 FA 선수 중 가장 뜨거운 사나이임에 틀림없다. 특히 올 시즌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그의 주가는 더 높이 치솟고 있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푸홀스는 단 한번의 이적 없이 11년간 활약하며 팀을 2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3번의 리그 MVP를 차지하며 선수 개인의 가치도 엄청나다. 푸홀스는 2001 시즌부터 2010 시즌까지 매년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2011 시즌 중반 부상으로 결장하고도 2할 9푼 9리 37홈런 99타점을 기록, 11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은 놓쳤지만 여전히 MLB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푸홀스는 11년간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이미 1억 달러(한화 약 1130억원) 이상의 수입을 챙겼다. 푸홀스는 올 시즌 2월 데드라인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에게 최대 8년간 연봉 2천 5백만 달러에서 3천만 달러 수준의 금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푸홀스의 가치를 놓고 봤을 때 어림없는 금액이다.
만약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떠난다면 '카디널스 왕조'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토니 라루사 감독의 은퇴 선언으로 선장을 잃은 세인트루이스에게 푸홀스의 거취는 이번 스토브리그 내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사진=알버트 푸홀스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