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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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첼시, 발렌시아 꺾고 기사회생?

기사입력 2007.10.04 02:26 / 기사수정 2007.10.04 02:2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리그 7위 추락, 발렌시아에 화풀이?'

프리미어리그 7위로 추락한 첼시가 발렌시아를 상대로 기사회생의 실마리를 잡으려 한다.

첼시는 4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각) 메스탈라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9월 19일 로젠보리전에서 1-1로 졸전을 벌였지만 발렌시아전에서는 전력을 가다듬어 B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지도자로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발렌시아전에 나서는 첼시의 핵심 키워드는 위기 탈출. 감독 교체 역효과와 팬들의 따가운 시선, 성적 부진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시련을 겪었다. 첼시는 아브람 그랜트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경기력을 일관하고 있다. 디디에 드록바,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같은 주력 선수들의 몸이 여전히 좋지 않아 발렌시아전 전망이 흐리다.

그러나 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발렌시아를 만나 1승1무의 성적으로 4강에 진출한 전적이 있다. 특히 원정 2차전에서는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선제골을 넣자 안드리 쉐브첸코와 마이클 에시엔의 릴레이 골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해 라리가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런 이점을 이번 발렌시아전에서 재확인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발렌시아전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선수는 골잡이 쉐브첸코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2위(56골)의 저력을 앞세워 발렌시아전 골 조준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전과 올 시즌 로젠보리전에서 골을 넣어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발렌시아전에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던 한을 신명나게 풀 예정이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렌시아전 '부상 투혼'에 나선다. 9월 29일 풀럼전에서 오른쪽 광대뼈를 다처 수술까지 받았지만 팀이 위기에 빠져있어 출전을 강행하게 됐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던 테리가 제 기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그랜트 감독은 발렌시아전에서 첼시의 승리를 이끌어야 여론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다. 아직 감독 맡은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을 그리워하는 여론의 압박에서 이기기 위해 발렌시아전 승리가 불가피하다. 치밀한 용병술과 지략으로 첼시를 위기에서 구해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존 테리 (C) The Sun]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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