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3 18:08
연예

"아들은 하늘나라, 아내는 식물인간"…오은영도 오열한 비극, 질환 뭐길래 (결혼지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4.08 07:50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여섯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에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우리 가족은 영원히 여섯 명’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섯 부부'의 남편이 결혼 지옥 최초로 남편 단독 상담을 신청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이날 남편은 “아내와 연애 8개월 만에 한 번 헤어졌었다”며 이후 20대 중반에 다시 재회해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결혼 17년 차에 접어들었으나, 일상을 담은 영상에서는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결혼 지옥' 역사상 최초로 스튜디오에 홀로 등장했다. 박지민이 "아내분은 나오시기 힘든 사정이 있냐"고 물었고, 남편은 "여러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남편은 2016년 3살이던 셋째 아이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이가 3살 때 어린이집에서 좀 이상하다고 하는 거다.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모야모야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외상 없이 뇌 속 혈관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

이후 큰 병원으로 옮겨 두 차례의 뇌 수술을 받았지만, 진단을 받은 지 1년 만에 아이는 끝내 부모의 품을 떠났다. 아침부터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내던 남편은 하늘로 떠난 셋째 아이의 봉안당에 가기 위해 아이가 좋아했던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엄마한테 인사하자"며 가족들을 방으로 이끈 남편. 그 방 안에는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태양이가 (하늘로) 떠나고 유전적 요인이 있으니까 (병원에서) 가족들 다 검사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아내가 모야모야병이 있더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어 "명절 때 부산에 내려갔는데 처형한테 처음에 전화가 왔다. 아내가 아팠던 적이 있냐고 (묻길래)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아내가) 쓰러져서 응급실로 가고 있다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현재 아내는 뇌출혈로 인한 뇌 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에 오은영 박사는 물론 모두가 눈물을 쏟았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직접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아내 눈동자 운동 시켜준다고 영상을 보여주면 눈이 피로한지 얼마 못 보다가 눈을 감더라. 계속 훈련을 시키고 있었는데 애들이랑 놀러 갔다 온 영상이 17분 정도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안 감고 보더라"며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진심을 드러냈다.

셋째 아이를 떠나보낸 후, 남편은 일상 속 가장 평범한 질문조차 상처로 다가왔다고 털어놓다. “아이들이 몇 명이냐”는 물음이 자신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었다며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그런 질문만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바람을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