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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뮌헨행 다 거짓말" 토트넘 탈출 실패하나…1티어 기자 확인 "SON 영입할 여유 없다"

기사입력 2025.04.06 07:34 / 기사수정 2025.04.06 07: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잠시 타올랐던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루머가 사그라들었다.

독일의 공신력 높은 언론인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에게 이적료를 투자할 만큼의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고, 손흥민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여름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은 낮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다는 루머는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면서 손흥민이 커리어 막바지에 토트넘을 탈출해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이 기대감은 금세 사라지게 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스포르트 빌트'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는 동료인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인 '바이에른 인사이더'에서 손흥민 이적설에 대해 "완전히 허무맹랑한 소리"라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원한다고 해도 구단은 그를 영입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힘든 이유는 그가 지난 1월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해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폴크는 손흥민의 이적설을 제기한 스페인 언론 '피차헤스'의 공신력도 지적했다.

그는 "과연 피차헤스가 신뢰할 만한 내용의 보도를 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이 루머(손흥민의 이적설)는 완전히 만들어진 이야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을 영입할 만한 재정적인 여유도 없고, 그를 영입할 의지도 없다"고 했다.

또한 '스포르트 빌트' 기자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을 이유 중 하나로 리로이 자네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초 자네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공산이 컸지만, 최근 구단과 선수 모두 마음을 바꿔 재계약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자네에게 연봉 삭감을 요구했는데, 자네도 이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다.



폴크와 알트셰플은 바이에른 뮌헨이 자네에게 기존 연봉 2000만 유로(약 320억원)에서 약 30% 삭감된 금액인 1300만 유로(약 208억원)의 연봉을 제안했고, 자네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과 자네가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굳이 이적료를 들여 손흥민을 영입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자네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충분히 적응이 되어 있고, 이번 시즌에는 36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유지 중이다.

독일 매체 '쥐트 도이체차이퉁'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지적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올해 7월 33세가 되지만 그를 영입하려면 이적료가 필요하다"며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를 영입하는 데 이적료를 지출하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구단의 영입 계획은 크게 즉시 전력감 영입과 미래 세대교체를 위한 자원 영입으로 나눠지는데, 현재 손흥민의 상태를 생각하면 둘 다 해당되지 않는다. 



곧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하기에는 기량이 많이 떨어진 데다 영입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자원은 절대 아니다.

특히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 포함되어 있던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로 늘어났다. 다른 구단이 올여름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까다로운 협상 대상으로 알려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이적료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몸값은 약 400억원이다. 

냉정하게 이제는 커리어가 저물어간다고 할 수 있는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400억원에 가까원 이적료를 투자할 만한 구단은 거의 없다. 손흥민이 새 팀을 찾으려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야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 연봉은 또 다른 문제다.



바이에른 뮌헨이 언제 기량이 크게 꺾일지 모르는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40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세대교체와 함께 구단 내 주급 체계도 손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처럼 고액 주급자에 해당되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바이에른 뮌헨 전문 기자들의 보도로 인해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종결된 모양새지만,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할 거라는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다.

토트넘은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하는 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 울버햄턴의 마테우스 쿠냐, 본머스의 안토니 세메뇨와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등을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손흥민을 현금화해 이적료를 벌어들이고, 이를 영입에 투자해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황희찬의 동료인 쿠냐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쿠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려 한다는 루머도 나오는 중이다. 선수와 곧장 협상이 가능해지는 바이아웃 조항은 정해진 이적료를 지불할 경우 발동된다. 보도에 따르면 쿠냐의 바이아웃 금액은 6250만 파운드(약 1177억원)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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