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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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72분 출전' 풀럼, 첼시와 0-0 비겨

기사입력 2007.09.30 09:55 / 기사수정 2007.09.30 09:5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드록바, 후반 29분 퇴장...첼시 위기에 빠져'

'스나이퍼' 설기현(28, 풀럼)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적극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설기현의 풀럼은 29일 저녁 11시(한국 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원정 경기 무실점을 거두는 작은 성과를 거두었다. 설기현은 후반 27분까지 왼쪽 윙어로 그라운드를 누볏으나 풀럼의 공격이 중앙과 오른쪽으로 집중되면서 공을 많이 잡지 못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6위로 추락했던 첼시는 풀럼전 0-0 무승부로 성적 부진의 위기에 시달리게 됐다. 특히 후반 29분에는 골잡이 디디에 드록바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당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풀럼은 경기 초반부터 첼시 진영에서 상당히 거센 공격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첼시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틈을 타 미드필더진이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13분에는 클랜트 뎀프시가 사이먼 데이비스의 측면 크로스를 이어 받아 정확한 타점에 의한 헤딩슛을 날렸으나 공은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에게 향했다. 뎀프시는 5분 뒤 빠른 문전 쇄도로 팀 공격을 주도하는 적극성을 발휘했다.

그러나 풀럼의 기세는 전반 중반이 되자 첼시의 본격적인 공세에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홈팀 첼시의 반격이 시작 된 것. 첼시는 전반 26분 조 콜의 왼발 로빙슛과 전반 30분 안드리 쉐브첸코의 왼발 논스톱슛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풀럼 진영을 활발히 넘나든 쉐브첸코는 2분 뒤 문전 쇄도 과정에서 살로몬 칼루가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첼시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 되었지만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칼루는 후반 1분 조 콜의 오른발 논스톱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슬라이딩으로 슛을 날렸봤지만 공은 골문 바깥으로 빗나갔다. 후반 8분에는 쉐브첸코를 빼고 클라우디우 피사로가 투입하여 공격력 변화를 꾀했으나 풀럼의 단단한 수비조직력에 막혀 여러차례 골 찬스를 무산 시켰다.

첼시의 불운은 후반 중반부터 시작됐다. 후반 17분 드록바의 왼발 프리킥이 풀럼 골문을 살짝 스치더니 3분 뒤에는 조 콜의 강력한 왼발 논스톱슛마저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더니 후반 29분 드록바가 상대 수비수의 얼굴을 오른발로 가격하는 행위로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11-10의 숫적 우세를 보인 풀럼은 후반 막판 수비 위주의 경기력으로 진영을 든든히 지킨 끝에 0-0 무승부가 확정됐다.

[사진=설기현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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