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장 손흥민과 작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리빌딩을 통해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의 나이와 높은 주급 부담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그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하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국가대표 동료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를 주요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쿠냐는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매체는 "쿠냐의 바이아웃 조항은 6250만 파운드(약 1798억원)이며, 토트넘은 이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쿠냐는 최근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나는 큰 목표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쿠냐의 이적설에 이어, 이번에는 복수의 매체가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의 윙어 레로이 자네와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네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뮌헨에서 주전 선수로 뛰고 있는 베테랑 윙어다. 하지만 그의 계약이 이번 여름 만료될 예정이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다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네는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사네의 합류는 토트넘의 측면 공격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손흥민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최근 최근 저널리스트 그레이엄 베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의 르로이 사네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론 경쟁이 치열하지만, 사네가 가진 엄청난 능력과 경험을 고려하면 영입을 시도할 가치가 충분하다. 다만, 이 경우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객관적인 수치를 근거로 사네가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사네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가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출전한 2834분 중에서 11골 12도움(123.21분 당 공격포인트 1개)을 기록했지만, 사네는 1827분 동안 11골 4도움(121.8분 당 공격포인트 1개)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 기록을 근거로 순수한 득점 관여 수치에서 사네가 손흥민보다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비페널티 기대득점, 패스 성공률, 드리블 성공률, 유효 슈팅 수, 공중볼 경합 등과 같은 추가적인 세부 지표에서도 자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보다 역동적인 측면 공격수를 필요로 하며, 사네가 적절한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웹'이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본머스의 공격수 안토니 세메뇨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세메뇨가 손흥민을 대체할 이상적인 옵션이며, 경제적으로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메뇨는 빠른 스피드와 다재다능한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는 그를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번 시즌 34경기 출전하면서 총 9골 5도움을 기록, 재능을 만개할 준비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체는 "세메뇨의 예상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342억원)로, 토트넘이 기존의 대체자 후보들과 비교하여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 "세메뇨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 그를 영입하는 것은 다소 모험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고 있으며,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추가하려면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팀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하나이며, 많은 팬들이 그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토트넘의 공격진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크 솔란케,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등 현재 팀 내 자원들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만약 새롭게 언급된 영입대상들을 실제로 데려오게 되더라도 이들이 즉각적인 전력 강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손흥민이 잔류하여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이끌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공격진 구축을 위해 떠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그의 행선지로는 뮌헨과 같은 유럽 내 빅클럽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소속팀, 미국 MLS등 다양한 클럽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뮌헨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의 여러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공격진 개편을 계획 중이며 손흥민이 후보로 포함되어 있다.
뮌헨 역시 기존 공격진들의 계약 만료에 따라 스쿼드 개편을 예고 중이며, 손흥민의 영입이 가능성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뮌헨은 지난 2021년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으나 토트넘이 이적료를 8500만 유로(약 1293억원) 요구하면서 결렬된 적이 있다. 4년 만에 손흥민과 뮌헨이 재회할지 궁금하게 됐다.
향후 몇 달간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 팬들은 긴장 속에서 여름 이적 시장을 지켜보게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