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0 10:19
연예

"강박 내려놓자 비로소 여유 생겨"…영재의 성장법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4.05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데뷔 12년차 내공의 갓세븐 영재가 더 이상 타의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어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영재의 다음이 늘 기대된다. 

지난 1월, 데뷔 11주년을 맞으며 한층 더 성숙해진 면모가 빛나는 아티스트로 성장을 알린 영재. 빠르고 조급하지 않은, 자신만의 속도로 영역을 조용하게 확장해 나가는 영재의 아티스트 행보가 돋보이는 요즘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영재는 "연기, 노래, 춤 모두 하나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차이점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마치 숙제를 해내듯, 혹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부담 속에서 버텨내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그저 어떤 분야든 즐기자는 마음 하나로 임한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한결 편안해 보이는 얼굴의 영재. 약간의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이 끝나자 어느새 긴장을 풀고 지난 10여 년 활동 과정을 되돌아보며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다.

"주도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아이가 이제 조금은 아는 척 좀 하는 아이랄까. 사회를 조금은 알게된 것 같다. 경험도 많이 쌓고 여러 변화에 대응하다 보니까 많이 알게 됐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여유와 유연함, 센스까지. 영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약 3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라디오 DJ 경험이 지금의 그를 완성시켜 주었다고 떠올렸다. 

지금도 라디오 DJ 자리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그는 "원래 긴장도 많이 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데 라디오 DJ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저도 어색하고, 게스트분을 배려하려고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고, 점점 친해지는 분들이 생기면서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활동으로 바쁘던 때에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그는 "주말에 해외 공연 갔다가 월요일날 귀국해서 잠깐 쉬다가 저녁 생방송에 나가기도 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막상 가면 재밌고 에너지를 더 받는 느낌"이라며 프로 정신을 엿보였다. 

여러 경험을 통해 한결 여유가 생겼다지만, 스스로 완성도에 대한 채찍질은 계속 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10여 년 활동 기간 동안 마음에 드는 무대를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라며 "스스로 노래를 잘 불렀다고 생각한 느낌이 없다. 늘 부족한 모습이 먼저 보이기 때문"이라 전했다. 

다만 이제는 실수를 할까봐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그는 "처음에는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긴장되고 실수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런 강박을 가질 수록 실수를 더 많이 한다고 느끼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게 됐다. 이렇게 해도 실수, 저렇게 해도 실수면 그냥 마음 편하게 실수하자 싶으니까 오히려 실수를 안 하더라"고 설명했다.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응원에는 "우리 팬분들도 늘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고 미소 짓기도. 어쩌면 지난 10여 년 간 영재를 쑥쑥 성장하게 만든 존재는 바로 '아가새'가 분명했다. 

"팬분들이 늘 '잘 하고 있다' '괜찮다'라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스스로 자꾸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니까 항상 그렇게 칭찬해준다. 어느새 팬분들과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느낌이라 더 어른스럽게 느껴진다. 분명 학생이던 친구가 직장인이 됐고, 결혼해서 아기까지 데리고 오는 팬분들 보면 그렇게 뭉클하고 흐뭇하다. 명절에 모이는 친척들처럼 느껴져서 자주 명절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은은한 치열함 속에서 꾸준하게 달려온 영재의 다음은 어떨까. "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운을 뗀 영재는 "연기가 재밌게 느껴진다. 가수이자 배우, 뮤지컬 배우로서 각 분야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언젠가 큰 공연장을 꽉꽉 채울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사람이 돼서 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영재를 좋아한다면 갓세븐도 함께하니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앤드벗 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