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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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힘든 시기 없었어, 우린 달라"…Again 2018 겨냥하는 대한항공 [천안 현장]

기사입력 2025.04.01 18:39 / 기사수정 2025.04.01 18:39



(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5년 연속 V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업셋(Upset) 우승 드라마를 연출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토미 감독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 앞서 "힘든 시즌을 겪었는데 그 가운데도 챔프전까지 와서 또 하나의 별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토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2021 시즌부터 2023-2024 시즌까지 V리그 최초의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던 삼성화재 왕조도 이룩하지 못했던 업적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024-2025 시즌 통합 5연패를 목표로 출항했지만 정규리그에서 예상 외로 고전했다. 21승 15패, 승점 65점으로 3위에 그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맞붙은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도 첫 경기를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는 위기에서 더 강해졌고, 2~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완파하면서 팀 전체가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박기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2018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신진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 챔피언결정전에서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을 연이어 격침하고 'V1'을 달성했던 좋은 기억이 또 한 번 반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토미 감독도 "7년 전 스토리는 알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의 손으로 새로은 스토리를 써야 한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게 1승 5패로 철저하게 열세였다. 단 이 1승의 임팩트가 컸다. 지난 2월 18일 적지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저지한 바 있다.

토미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가 많이 힘들었고, 현대캐피탈은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많이 없었다"며 "힘든 순간 우리가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선수들의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더 물러날 곳도 없고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누가 들어가더라도 코트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미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선수의 이름값이 아닌 몸 상태와 컨디션, 경기력 위주로 게임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2004년생 미들블로커 최준혁이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뽐내면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토미 감독은 "이길 수 있는 멤버를 넣으려고 한다. 최준혁은 이 부분에서 적합하다"며 "최준혁은 정규리그에서는 많이 못 뛰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가 잘 준비하고 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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