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산HD가 출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플레이오프가 신설될 예정이다.
울산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던 전북 현대도 출전 후보가 되나 싶었지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FIFA가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레온(멕시코)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단판 플레이오프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FIFA는 지난달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클루브 레온의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 FIFA는 "CF파추카와 레온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된 후, 징계위원장이 징계 규정 제56조 3항에 의해 해당 사건을 항소위원회에 직접 회부했다.
항소위원회 위원장은 제출된 모든 증거를 평가한 결과, 파추카와 레온이 대회 규정 10조 1항에 명시된 '복수 구단 소유 기준'을 추족하지 못했다고 결정해 레온의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박탈했다.
대회 규정 10조 '복수 구단 소유' 1항에 따르면, 참가 구단은 참가 합의서를 제출할 때, 관련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며 대회 종료까지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
CF파추카는 1901년 창단해 123주년을 맞은 역대 가장 오래된 멕시코 축구단이다. 그리고 레온은 지난 1944년 창단한 구단인데 소유주가 '그루포 파추카'로 파추카와 동시에 구단을 소유했다. 이 그룹은 원래 파추카를 소유하다가 지난 2011년 레온을 인수했는데 당시에는 레온이 2부리그에 있었다.
레온은 인수 직후 2부리그 우승으로 승격해 2012-2013시즌부터 1부리그에 참가했다. 2023시즌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고 이듬해 파추카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해 동시에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여기에서 구단주 문제가 발생해 레온이 출전권을 박탈당한 것이다.
이에 다른 대체 구단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축구 기자로 알려진 미키 주니오르는 지난 달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아약스(네덜란드), 올림피아(파라과이), CR벨루이즈다드(알제리),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를 비롯해 전북현대도 거론됐다. 통상적으로 레온이 있던 북중미 팀이 대체 출전하는 것이 바람직해 코스타리카 팀이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FIFA는 오히려 플레이오프로 멕시코와 미국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만 레온이 FIFA의 결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항송해 상황을 지켜보긴 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CAS는 오는 4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레온, 그리고 코스타리카팀 알라후엘렌세게 자게한 이 논쟁에 대해 판결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알라후엘렌세가 CAS에 대해 이에 대해 제소했다. 레온이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자신들이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알라후엘렌세는 CONCAACAF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전체 15위지만, 이미 미국팀이 2팀(인터 마이애미, 시애틀 선다운스), 멕시코 팀이 2팀(몬테레이, 파추카) 출전해 다른 국가 팀이 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위 몬테레이부터 14위까지 멕시코, 미국팀이 차지하고 있다.
FIFA의 주장은 LAFC는 레온이 우승했던 2023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이며 클루브 아메리카는 CONCACAF 클럽 랭킹 1위여서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FIFA는 ESPN에 "법적 절차가 달리 규정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출전권을 얻게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LAFC는 ESPN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클루브 아메리카는 공식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대해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