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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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개인회생에 남편 '피식' 웃었다…오은영도 정색 "부부사이 맞냐" (결혼지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4.01 08:16 / 기사수정 2025.04.01 08:16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을의 연애 부부' 이야기에 오은영이 일침했다.

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챙기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내조를 누리면서도 아내에게 무반응인 남편, '을의 연애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 합쳐 월 수익이 천만 원 남짓함에도 할부금과 전세대출 이자, 기타 생활비를 합치면 월 백만 원씩 마이너스 된다는 아내는 개인회생 상담을 받았다.

두 번째 개인회생 신청이라는 아내는 "회생 신청 서류를 준비하던 중 배우자 관련 서류도 필요하더라. 남편 부분에서 소명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남편이 안 해줄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하자 싶어서 철회했다"라며 이전 개인회생 취하의 이유를 공개했다.

또한 남편의 수입을 포함하지 않고 오로지 아내의 수입만 계산해 의문을 자아냈다.

남편은 "카드를 줬는데 아내가 안 쓰더라. 생활비가 없으면 제 카드를 써야 하는데 빚이 생기니까"라며 아내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내는 "내 명의로 된 채무니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고, 오은영이 다른 이유를 묻자 "자존심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사귀는 사이 아니고 부부 사이다. 부부 사이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자세히 얘기를 해봐야 한다"며 일침했고, 남편에겐 "방관하는 것 같다. 아까 웃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적극적이지 않은 남편의 모습을 지적했다. 어렵게 꺼낸 아내의 빚얘기에 남편이 웃음지었던 것을 언급했다.



이날 '을의 연애 부부'의 과거가 공개돼 충격을 선사했다.

아내는 "해외여행을 가는데 누구랑 가는지 안 알려주더라"라며 차량 블랙박스와 환전 영수증, 숙박업소를 가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통해 외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답답한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아내는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물 치료까지 받았다고. 

남편의 외도 상대와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사과를 받으려 했던 아내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를 안 하더라. 그래서 법적 대응으로 소송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송 이후 합의를 위해 만났던 장소에서도 상대방은 "무릎이라도 꿇을까요"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와 아내의 상처는 더욱 깊어졌다.

남편 또한 적반하장으로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이혼을 하겠다고 주장했음이 밝혀졌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주장이 너무 괘씸했으나 단지 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아픔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아내는 "내가 합의서 쓸 때 어땠냐. 어느 정도 생각이 있으니까 그렇게 유도를 한 거 아니냐"고 물었으나 남편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내내 침묵하던 남편이 꺼낸 말은 "할 말이 없으니까" 였다.

아내의 계속된 울분에 결국 눈을 감아버린 남편에 패널들은 "차라리 싸우는 게 나을 것 같다. 너무 답답하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아내는 "맨날 돌아오지 않는 질문을 하면 뭐 하냐. 나 혼자 죄인이고 나 혼자만 피해망상이냐"라고 외쳤고, 이런 아내에도 남편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오은영은 "남편분은 사회적 상황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걸 익히지 못했다. 사회적 불안이 너무 심하다. 방송 출연도 어마어마한 일이다"며 분석했다.

아내에 대해서는 "빚은 졌지만 낭비한 게 하나도 없다. 남편에게 언성이 높아지는 순간도 있지만 이런 것 때문에 '내가 더 잘했으면 외도를 안 했을텐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질 수 있는 책임만 져라"라고 조언했다.

방송 말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부부는 각자의 마음을 고백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내내 침묵하던 남편은 "고마웠다. 사랑하며 살자"라며 아내를 향해 먼저 손을 뻗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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