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2번 이혼했다는 55세 트로트 가수의 사연에 서장훈이 정색했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결혼 전부터 취미로 음악을 해왔던 아내가 음악 수업을 핑계로 불륜을 저질러 괘씸하다는 55세 사연자가 찾아와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트로트 가수라고 밝힌 사연자는 "살면서 결혼을 두 번 했다. 마지막으로 하면서 세 번째 만난 사람이 있다. 이 사람하고는 끝까지 함께 하겠구나 하면서 정말 아껴주고 사랑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헤어진 지가 5년이 됐다. 다른 사람 보니까 부럽기도 부럽고 외로움도 많고 이대로 살아야 할지 새 출발 해야 할지 궁금해서 찾아왔다"며 사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사연자는 첫번째 결혼을 언급하며 "이 사람이 나랑 평생 갈 배필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하게 됐다. 재밌는 결혼생활을 원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지 않더라. 사는 와중에 선거 캠프에서 요청이 들어온다. 거기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집에서 풀지 못한 공허함을 채워주더라"라며 외도를 고백했다.
서장훈은 “바람난 거네”라며 이수근과 함께 “상대에게 미안해해야 한다”라며 사연자를 꾸짖었다. 당시 아내도 외도를 알게 됐다고. 사연자는 "제가 가지고 있는 걸 그 여성분에게 다 줬다. 아이는 딸 한 명 있다. 엄마가 키우고"라고 말했다.
외도 상대에 대해 "식은 제가 올리자고 했는데 안 올리더라. 혼인신고도 안 했다. 살다 보니까 (여자가) 이혼도 안한 상태고. 살다가 보니까 10년을 살았다. 저랑 살고 나서 1년 반 만에 이혼 정리를 다 했다. 애가 둘이 있더라"라고 말하며 둘 사이에 아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 가지 말라고 했는데 애가 떨어졌다. 애를 안 낳으려고 하더라. 10년이 지난 어느 날 저에게 그만 살자고 하더라. 저는 그때 당시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건물이랑 땅도 샀다. 땅도 그 앞으로 하나 해줬다. 갑자기 그러니까 얼마나 황당하냐 살수가 없더라"라고 말하며 여자가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사연자는 "제가 알고 보니까 6번째 남자였다. 살면 뭐 하겠냐 해서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석 달 동안 외출을 못했다. 걱정해 줬던 사람이 한 분 있다. 저는 방에만 있고 장사도 안 하는데 매일 와서 저를 챙겨주더라"라고 말했다. 장어구이 집 아주머니였다고. 이어 "생각이 바뀌니까 몸도 달라지더라. 어느 날 아주머니 딸이 가게에 왔는데 성인이 돼서 나타난 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당황한 듯 "이건 무슨 전개냐"라며 황당해했다.
사연자는 "제가 생각이 번쩍 들더라. 내가 평생 살아야 될 여자는 이 여자뿐만이 아니라 이 집안의 식구가 되어야겠다. 24살 연하였다.장모님 되실 분한테 무릎 꿇고 이 집의 식구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더라. 포기하지 않고 빌었더니 저를 믿고 있던 상황이니까"라며 "그럼 네가 알아서 해보라고 하더라. 자기 마음은 아이가 돌아서야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매일 찾아가서 딸기도 사주고 2년을 하니까 마음을 열더라. 몇 달 있다가 결혼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로트 가수다 보니까 신청해서 나가게 됐고 홍보도 잘 돼서 좋아하게 됐는데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더라.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려서 어떡하냐고 하더라. 엄마하고 딸 팔아먹은 여자냐고. 아주머니까 지 셋이 다 나간 거다. 앞으로 결혼할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귄 지 6년 사귀다가 헤어졌다. 5년 정도 사귄 상황이었다. 그 일 있고 나니까 그때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싫은 게 아니라 나이 차이도 보이기 시작하고 나에게 멀어지려고 하더라. 돌아오면 언제든지 받아줄 마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BS JOY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