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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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팁 공격 안 내주는 게 전략" VS 아본단자 감독 "우린 스파이크가 중요해"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3.31 19:05 / 기사수정 2025.03.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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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아본단자 감독님한테 꼭 말해주세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로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정관장이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거두고 13년 만의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불과 이틀 전에 플레이오프가 종료됐다. 정관장은 하루를 쉬고 곧바로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 고희진 감독은 "감회가 남다르다. 감독을 하고 나서 처음 챔프전에 왔고, 정관장도 13년 만의 진출이다.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얘기했다.



고희진 감독은 "흥국을 어떻게 이길까 그 생각밖에 안했다. 계속 영상도 보고, 어떻게 괴롭히고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 생각했다"면서 "내 예상대로 된다면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고 감독은 이내 "지금 얘기할 수도 있다. 상대 선수들이 팁 공격이 좋다. 챔프전 내내 팁 공격을 내주지 않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며 "아본단자 감독에게 꼭 얘기해달라"라고 전략을 일부러 노출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고 감독은 "물론 김연경 선수는 팁을 폼 반대로 놓을 수 있고, 투트쿠 선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득점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 전보다는 확실히 부담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게 챔프전에 가지고 온 전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전해들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린 팁 필요없다. 스파이크를 강하게 때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처음부터 얘기했듯 누가 올라오든 상관은 없었다. 좋은 배구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고, 1위 확정 순간부터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시작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기다리다 지쳤다. 얼른 경기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정관장은 리베로 노란이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다. 고희진 감독은 "노란 선수는 출전하지 못한다. 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다. (무릎이 완벽하지 않은) 염혜선 선수는 투혼을 발휘하고 싶어하고, 노란 선수도 그런데 통증이 너무 심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란이 빠지면서 최효서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인 박혜민이 리베로로 나설 예정. 고희진 감독은 '리베로' 박혜민에 대해 "2라운드에서 리베로로 기용한 적이 있다. 필요한 시점이 올 거라고 예상해 써 본 적이 있다"면서 "혜민이와는 수비나 리시브 문제가 생기면 리베로로 들어갈 수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감독님, 저는 뭐든지 좋아요' 하더라. 그 정도로 긍정적인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의 무릎 상태에 대해 "나아지긴 헀다. 38세의 선수에게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얘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은 공격과 블로킹이 강점이다. 우리 블로킹이 잘 됐으면 좋겠고, 정관장의 블로킹에 애를 먹지 않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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