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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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유럽무대 멀티골 쾅쾅!…벌써 12호골 괴력 '두 자릿수 득점+우승+챔스' 다 잡는다

기사입력 2025.03.31 13:30 / 기사수정 2025.03.31 14:5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벨기에 프로리그 KRC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가 교체 투입된 지 단 3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헹크는 31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그룹 1라운드에서 KAA 헨트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헹크는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2위 클럽 브뤼허(승점 33)를 4점 차로 따돌렸다.

이번 시즌 프로리그 챔피언십 그룹은 정규리그(30경기) 종료 후 상위 6개 팀이 기존 승점의 절반을 가져간 채 진행된다. 헹크는 정규 리그 2위 클리프 브뤼허와 승점 9점 차이로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 치뤄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완승을 챙기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헹크다.



헹크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18-2019 시즌 이후 6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종료 후, 1위 클럽이 우승하게 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리그페이즈)에 직행 진출할 수 있다. 준우승 클럽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3위 클럽은 UEFA 유로파리그 2라운드 출전권이 주어진다.

4위 클럽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2라운드 참가권을 두고 플레이오프 2 최종 7위 클럽과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홈경기로 대결하게 된다.

지난 시즌 셀틱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이룬 오현규는 2시즌 만에 다시 유럽 대항전 무대에 발을 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 초반 헹크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반 15분과 23분 연달아 페널티킥을 놓치며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방 헨트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뻔한 위기였다.

하지만 전반 38분 콘스탄티노스 쿠토풀리아스가 침묵을 깼고, 후반 5분 톨루 아로코다레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25분,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해결사 오현규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완벽한 성공이었다.

오현규는 후반 43분 패트릭 흐로소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3분 뒤인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을 시작해, 흐로소프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또다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단 20분 만에 두 골을 기록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시즌 11호, 12호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이번 경기로 시즌 12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출전 시간은 총 691분에 불과하지만, 공식 경기 33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는 높은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에 그쳤지만, 조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개인 최다 득점 기록(2022년 수원 삼성 시절 14골)에도 단 2골만 남겨둔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 오현규는 20분 동안 단 두 번의 슈팅만으로 두 골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그는 터치 10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3회, 패스 성공률 100%(6/6), 걷어내기 1회 등 활약을 인정받아, 팀 내 최고 평점인 8.6점을 받아 팀 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또다른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오현규에게 브라이언 헤이넌(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9를 부여했다.

벨기에 지역지 '니우스블라트(Nieusblad)'는 "후반전 경기 흐름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었지만, 막판 오현규가 투입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후로쇼프스키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받은 오현규는 경기 종료 직전 깔끔한 마무리로 3-0을 만들었다. 이어 몇 분 뒤, 다시 한번 후로쇼프스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완성했다"면서 "상대팀 헨트에게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의 현실을 실감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부트발크란트(VOETALKRANT)'는 "슈퍼서브 오현규가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호로쇼프스키의 멋진 어시스트로 3-0을 득점했으며, 몇 분 뒤에는 다시 한 번 호로쇼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넣었다"고 골 장면을 설명했다.



소속팀에서 '슈퍼서브'로 활약 중인 오현규는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A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했지만, 최근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지난 3월 A매치 두 경기에서 총 6분만 뛰며 다소 아쉬운 출전 시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활약을 통해 벨기에 리그에서 꾸준히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만큼, 향후 대표팀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승리로 헹크는 챔피언십 라운드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일정에서 헹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오현규는 개인적으로 벨기에 리그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헹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경우,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현규가 ‘두 자릿수 득점,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출전’까지 모두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헹크는 오는 주말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챔피언십 그룹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오현규가 또 한 번 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헹크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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