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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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땅에 못 들어와" 트럼프 변수 출몰…월드컵 전세계 3번째 통과인데, 출전 불가?

기사입력 2025.03.27 15:50 / 기사수정 2025.03.27 15: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이 뜻밖의 장애물을 만났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은 26일 수도 테헤란에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8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전반 16분 코지마트 에르키노프에게 선제 실점한 이란은 후반 7분 주포 메흐디 타레미가 동점 골을 넣었다. 1분 만에 다시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에프에게 리드를 빼앗겼지만, 후반 38분 다시 타레미가 동점을 만들면서 팀에게 승점 1점을 안겼다. 

승점 20(6승2무)이 된 이란은 3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승점13)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져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 지었다. 이란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은 기록이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현재 FIFA 랭킹 18위 이란은 아시아의 강호로 선 굵은 축구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트랜지션을 지향하며 최전방에 타레미, 그리고 사르다르 아즈문 등 결정력이 좋은 스트라이커를 배치해 마무리 짓는다. 최근 세 차례 참여한 월드컵에서 계속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토너먼트까지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대회 본선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로 이란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 때문이다. 

매체는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잠재적 여행 금지 이슈로 인해 출전이 막힐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산 아래 있는 41개국의 명단을 제안했다"라고 소개했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즈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43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 국무부가 입국 제한 국가를 43곳으로 추린 초안을 작성해 대사관 및 타 부처, 정보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단계인 적색 리스트 국가들은 해당 국가 국민들의 미국 입국이 전면 금지되는데 이란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명단에 현재 남미지역예선 7위로 FIFA 대륙 간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베네수엘라도 포함돼 있다. 두 국가 외에 아프가니스탄, 부탄, 쿠바,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국무부는 의견 수렴 후 내주까지 확정된 명단을 백악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져 이란이 그대로 적색 국가에 포함된다면, 이란 선수단은 FIFA의 특별 허가 요청이 없는 한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다. 

매체는 앞서 언급한 이란, 베네수엘라, 수단 외에 카메룬, 부르키나파소, 케이프베르데, 콩고 민주공화국도 적색 국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인 이미 대통령 1기 시절,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국민의 미국 입국을 차단한 바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20일, 트럼프는 테러 공격을 저지르려는 외국인,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인, 증오 이데올로기를 조장하거나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민법을 악용하려는 외국인으로부터 미국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일단 일주일이 지났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조치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란이 제재를 받을 경우, FIFA가 이란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입국만 거부되기 때문에 이란을 의도적으로 미국과 같은 조에 배치하지 않고 캐나다, 혹은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게 하는 방법도 고려 대상이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현재 멕시코가 있는 A조가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그리고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한다. 하지만 이란이 32강에 A조 2위로 진출한다면, 곧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캐나다에서의 경기도 쉽지 않다. 캐나다가 속한 B조에 들어가더라도 밴쿠버와 토론토 외에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미국 서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선이 26일(한국시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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