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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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SK 타선, 적시타 실종을 어찌하리오

기사입력 2011.10.30 13:59 / 기사수정 2011.10.30 13:59

김준영 기자



[revival] 박재상이 없었다면, 지금쯤 올 시즌은 끝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점 승부로 이어진 한국시리즈 1~3차전. 4차전서 삼성 타선이 무려 8점을 잡아내며 타선 침묵을 깼습니다. 삼성은 29일 4차전서 13안타를 작렬했습니다. 아직은 썩 강하지 못한 삼성 타선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입니다.

그러나 SK는 여전히 깊은 침묵 속에 빠져있습니다. SK가 이번 한국시리즈서 기록한 적시타는 2차전 박정권의 추격의 적시타 단 1개뿐입니다. 1차전서 영봉패했고, 3차전서는 박재상과 최동수의 홈런만 있었으며, 4차전서도 상대 와일드피치와 박재상의 홈런만 있었습니다.

물론, 작은 무언가로 흐름이 뒤바뀔 소지가 다분한 한국시리즈서 홈런포의 의미는 큽니다. 분위기 반전용으로 홈런포만 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실컷 분위기만 올려놓고 정작 카운터 펀치를 날리지 못하는 SK 타선입니다. 3차전서도 홈런이 터졌지만, 숱한 득점 기회를 날리며 경기 끝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고, 4차전서도 선발 윤성환을 여러 차례 무너뜨릴 수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삼진으로 침묵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박재상의 3점포로 4-5로 추격한 이후 곧바로 연속 안타가 터지며 역전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허무하게 패퇴하고 말았습니다.

야구에서 '만약'이라는 말을 한다면, 그건 가장 어리석은 가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어리석음을 곱씹고만 있기엔 SK의 적시타 침묵이 너무 아쉽습니다. 적시타가 침묵한다는 건 그만큼 공격 응집력이 떨어지는 걸 뜻합니다. 확실히 SK 타자들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보여줬던 끈질긴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건 알지만, 노림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확실합니다. 대체로 삼성 투수들의 힘에 눌려 정타를 생산하기에 바쁩니다. SK의 적시타 실종 현상, 과연 30일 휴식으로 잃어 버린 적시타를 찾을 수 있을까요. 31일에도 적시타가 없다면, 그날 밤 잠실은 파란 물결로 넘실거리게 될 것입니다.

[사진=박재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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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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