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8개 'LCK' 게임단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는 3월 2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정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10개 게임단은 각자의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과 '피넛' 한왕호, 젠지 김정수 감독과 '룰러' 박재혁, T1 김정균 감독과 '오너' 문현준, 디플러스 기아 배성웅 감독과 '베릴' 조건희, DRX 김상수 감독과 '유칼' 손우현, DN 프릭스 정민성 감독과 '불독' 이태영, kt 롤스터 고동빈 감독과 '비디디' 곽보성, 농심 레드포스 박승진 감독과 '피셔' 이정태, BNK 피어엑스 유상욱 감독과 '클리어' 송현민, OK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과 '모건' 박루한이 참석했다.
2025년 'LCK'는 기존 두 개의 스플릿을 하나의 시즌으로 통합하며 변화를 시도한다.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호흡이 길어진 만큼 지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LCK컵'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팀들은 새로운 시즌에서 더욱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2025년 챔피언이 될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8개 팀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선택했다. 이들은 올해 열린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강력함을 증명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라인 스왑 방지 패치 이후 바텀 라인전이 중요해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바텀 라인전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T1을 유력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라인 스왑 패치 이후 정글러가 체감하는 변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정글러 동선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며 상대 정글 지역 개입 가능성과 동선의 다양성이 크게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라인 스왑 전략 땐 정글 동선이 제한되는 느낌이라 상대 정글러의 위치가 뻔했지만, 라인 스왑이 어려워지면서 훨씬 다양한 동선을 구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은 정규리그에도 확대 적용된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플러스 기아의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팬들과 시청자들도 그렇겠지만, 나 스스로도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후 대회를 보는 재미가 올라갔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LoL'을 플레이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인 스왑 패치가 적용된 이후 레드, 블루 간 진영 유불리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은 "레드 진영에서 고정 밴 카드를 가져가야 할 때 블루 진영이 유리한 경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최근 레드 진영 마지막 픽의 강점이 예전보다 살아났다. (실제로) 라인 스왑 방지 패치가 적용된 '퍼스트 스탠드'에서 레드 진영의 승률이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이정훈 LCK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그는 "2025년에 LoL 이스포츠에 적용된 변화에 발맞춰 LCK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LCK'는 (기존 2개 시즌과 달리) 단일 시즌에 하나의 우승팀이 정해지는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라며,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 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GRP, 즉 글로벌 매출 풀 제도 도입 등 재정적인 운영도 개편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롭게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5 LCK 정규 시즌'은 4월 2일(수)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3판 2선승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리고 'MSI' 이후 이어지는 3·4·5라운드는 앞선 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3판 2선승제 트리플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