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0 15:13 / 기사수정 2007.09.20 15:1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공격은 별로였지만 수비가 제 몫을 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강력한 수비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지만 공격은 지난 시즌의 화려했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포르투갈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4골에 그친 맨유의 답답한 공격력은 여전했다.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호흡은 좀처럼 살아날 수 없었고 종종 부정확한 패스와 크로스가 속출되면서 스포르팅에 빠른 역습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격 전개 또한 빠르지 않아 스포르팅의 견고한 수비진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공격력 부진 만회를 위해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를 각각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로 배치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 36분 긱스가 루니에게 스루패스로 골 기회를 열어 줬지만 스포르팅 수비수 안데르손 폴가에 의해 차단되었다. 긱스-루니로 통하는 정확한 패스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상대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장지현 MBC 해설위원은 "긱스가 맨유 공격의 꼭지점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다.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하며 공격과 수비 위치를 계속 찾지 못한다."며 맨유 공격의 답답한 주 원인을 긱스의 부진으로 돌렸다. 긱스는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공격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루니의 고립을 가속화 시켰다. 아직 몸이 좋지 않은 루니는 폴가의 악착같은 대인마크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맨유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전적을 포함 4연승을 달리는 원동력은 '비디치-퍼디낸드'가 버티는 중앙 수비의 견고한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스포르팅 투톱 공격수로 출전한 이스마일로프와 로마뇰리를 찰거머리 같이 마크하며 맨유의 승리를 공헌했다. 고비 때마다 뛰어난 선방으로 팀의 실점 위기를 넘겼던 골키퍼 반 데르 사르의 활약 또한 돋보였던 경기.
비록 공격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는 나무랄게 없었다. 장지현 MBC 해설위원은 "이번 맨유의 경기는 수비 밸런스가 잘 맞는다. 특히 수비 라인이 탄탄한 위용을 과시했다."며 맨유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맨유는 전반 1분 네만야 비디치가 뛰어난 제공권 장악력으로 리에드손을 기선 제압한 이후부터 수비가 잘 풀렸다. 여기에 미드필더진이 빠른 수비 전환 속도로 수비진과의 폭을 좁히며 스포르팅의 공격을 번번이 끊을 수 있었다.
맨유는 오는 23일 자정 '맞수' 첼시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전에서는 달라진 공격력과 최근 4경기에서 빛을 발한 철벽 수비력으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맨유와 스포르팅의 경기 장면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