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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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조병국, "골 욕심? 든든한 수비가 먼저"

기사입력 2007.09.20 07:06 / 기사수정 2007.09.20 07:0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탄천, 박형진 기자] '골 욕심은 없다. 실점을 최대한 막는데 목표다."

성남 일화와 알 카라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에서 성남의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킨 수비수 조병국. 그러나 그의 경기 소감은 의외로 겸손했다. 자신이 넣은 헤딩골보다 경기 초반 실점한 선제골이 더 마음에 걸리는 듯 그는 수비 얘기를 계속 했다.

조병국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어서 기쁘다.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로 4강에 진출하겠다"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의지를 밝혔다. 장거리 원정에 빡빡한 일정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우리만 힘든 게 아니라 알 카라마도 힘들 것이다. 체력 문제는 외부에서 보는 것만큼 크지 않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조병국은 최근 강력한 킥 능력을 자랑하며 성남의 장거리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기도 하다. 조병국의 장거리 프리킥은 강하고 정확하게 상대편 골문을 향해 상대 골키퍼를 늘 긴장하게 한다. 수비수이지만 골 욕심이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프리킥은 최근 감각이 좋아 감독님 지시로 차는 것이다. 오히려 최근 실점이 많아 실점을 막는 것이 내 최고의 목표다"며 수비수로서의 본분을 강조했다.

수비능력만큼은 '국가대표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조병국. 그가 소속팀 성남에게 극적인 역전골을 선물하며 골 넣는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조만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을 보는 것도 그리 황당한 꿈은 아닐 것이다.

사진 :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컵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첫 득점을 성공시킨 성남 조병국 . 강창우 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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