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부상으로 2025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한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다음달 중순께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SSG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화이트가 오늘 불펜 피칭을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았다"며 "직구는 물론 여러 변화구도 섞어 던졌는데 괜찮더라. 상태를 계속 체크한 뒤 한 차례 더 불펜피칭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24경기 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호성적을 거둔 드류 앤더슨과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로는 미치 화이트를 새롭게 영입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로 준수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데다 나이도 올해 만 31세로 젊은 편이라 기대감이 컸다.
화이트는 여기에 어머니가 재미교포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점에서 SSG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 중순 SSG의 미국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에는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에서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SSG 코칭스태프를 흡족케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지난 2월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튿날 한국에서 진행한 병원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화이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5 시즌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SSG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된 실전을 치러보기도 전에 재활부터 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 놓였다.
화이트는 다행히 지난 24일 실시한 검진에서 우측 햄스트링 정상 회복 소견을 받았다. 25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불펜 피칭까지 진행했다.
화이트가 순조롭게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구체적인 복귀 스케줄도 윤곽이 잡혔다. SSG는 화이트가 한 차례 더 불펜 피칭 이후에도 특이사항이 없다면 라이브 피칭,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 등을 소화하게 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는 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최대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도록) 해볼 생각이다"라며 "4월 셋째 주 정도에는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이트 본인도 공을 던질 때 힘을 쓰는 부분이나 어깨가 만들어진 상태는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도 더 지켜봐야 한다. 몸 상태를 잘 체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SG는 화이트가 2025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기존 투수 자원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방향으로 초반 고비를 넘기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4~5선발 운영은 상황에 맞춰서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주 일요일(3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경기 선발투수는 이번주 주중 3연전을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며 "주중 3연전에서 맞붙는 롯데도 타격이 좋은 팀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투수들 (기용을) 극대화시켜서 해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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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