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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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직 카리나', 문학과 찰떡궁합?…"데뷔 첫승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3.26 09:44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1군 데뷔 후 나선 4번째 경기만에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 첫 승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1회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22~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 2연패의 아픔을 씻고 올해 첫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이날 1-1로 맞선 5회초 정보근의 1타점 2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7회까지 SSG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순조롭게 게임을 풀어갔다.

롯데는 2-1로 앞선 8회말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이 SSG 타선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3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이 선두타자 박성한을 범타 처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롯데는 믿었던 김원중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무득점에 그친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박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준우는 선두타자 대타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곧바로 박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설상가상으로 후속타자 하재훈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허용, 1사 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그러나 롯데 유격수 전민재는 주저 없이 비디오 판독을 벤치에 요청했다. 판독 결과 포수 정보근의 송구를 받아 박지환이 2루 베이스를 터치하기 전 먼저 태그된 것이 확인, 박지환은 아웃 판정됐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는 주자가 사라진 뒤 하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33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휘어 떨어지면서 하재훈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박준우는 롯데가 연장 11회초 손호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의 2025 시즌 첫 승리를 책임진 수훈갑이 되는 영광도 누렸다. 

박준우는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4 시즌 1군 2경기에 등판했지만 승패 없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지난 22일 개막전부터 1⅓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은 뒤 이날 게임 승리투수가 되면서 한층 자신감을 가지고 2025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박준우는 경기 종료 후 "연장이라는 쉽지않은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일부러 그 상황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평소와 동일하게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자자고 생각하며 피칭했고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온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준우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는 지난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 출전, 자신이 시구를 지도하기도 했던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코스프레를 선보여 퍼포먼스상 초대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1년 뒤 같은 장소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내며 인천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박준우는 "프로 데뷔 첫승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 몰랐다. 오늘의 첫승이 올 시즌 팀의 첫승이여서 더욱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나은 투구로 팀의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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