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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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한유섬, 2군행은 없다…이숭용 감독 "1군서 밸런스 잡을 수 있어"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3.25 16:47 / 기사수정 2025.03.25 16:47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좌타거포 한유섬이 타격 부진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SS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차전에 최지훈(중견수)-정준재(우익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이지영(포수)-고명준(지명타자)-박지환(3루수)-하재훈(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문승원이 출격한다.

SSG는 일단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손목에 사구를 맞았던 박성한이 정밀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으면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SSG는 여기에 롯데가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내세운 점을 감안해 오태곤이 선발 1루수로 낙점됐다. 오태곤은 지난 22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쳐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반면 한유섬은 일단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튿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한유섬의 현재 컨디션과 타격 밸런스를 고려, 선발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대타로 기용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에게는 조금 시간을 주려고 한다. 상대 투수가 좌완이냐 우완이냐를 가리는 게 아니라 타격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고 봤다"며 "하재훈도 지금 조금 (타격 밸런스가) 안 좋은데 두 친구 중 오늘 선발 우익수를 고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도 하재훈이 한유섬보다 조금 더 밸런스가 괜찮다. 한유섬은 오늘내일 대타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외야 수비도 가능한 상태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유섬은 지난해 24홈런, 87타점으로 특유의 매력적인 장타력을 뽐냈다. 하지만 132경기에서 타율이 0.235(464타수 109안타)에 그치며 정교함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한유섬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컨디션이 순조롭게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자신의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SSG는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에서 지난 2일 6-5, 23일 5-2로 승전고를 울렸지만 한유섬의 부진은 옥에 티였다.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상황에서 주축 타자의 슬럼프가 길어지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이 2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방식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신 다른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한유섬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을 2군으로 내리는 것보다는 1군에서 충분히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유섬의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개막전 두산의 선발투수 2명(잭로그, 콜어빈)이 워낙 좌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유형이었다. 어차피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사이클이 있다. 한유섬도 베테랑이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안 좋을 때는 다른 컨디션이 좋은 친구들이 대신 출전하는 쪽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SSG 랜더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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