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내야수 박민우(왼쪽 첫 번째)는 사촌동생인 한화 투수 박부성에게 프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파이팅 넘치고, 딱 봤을 때 강해 보이는 투수가 되도록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는 2025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소식을 맞이했다. 사촌동생 박부성이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부성은 입단 첫해부터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많은 기대 속에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됐던 구단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했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며 조금씩 프로에 스며들고 있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사촌동생인 한화 투수 박부성(사진)에게 프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0일에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첫 홀드를 기록하며 3-1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민우는 마냥 어린 줄 알았던 사촌동생이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됐다는 사실에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NC 내야수 박민우(사진)는 사촌동생인 한화 투수 박부성에게 프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선수들도 내 사촌동생인 걸 알고 있다. 휘문고 후배 박상원이 있어 '잘 챙겨달라'고 얘기했다. (사촌동생과) 스프링캠프 때 종종 연락했고, 시범경기 때 NC와 한화의 창원 경기가 있어 '그때까지 1군에 있으면, 우리 집에서 같이 식사하자'고 말했는데, 마침 퓨처스팀으로 갔더라. 그래서 '준비 잘해라. 캠프와 시범경기 초반까지 좋은 경험했다. 육성 선수라 5월 이후 등록되기에 준비 잘해 빨리 1군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박민우와 박부성은 한 차례 마주했던 적이 있다. 박민우가 어깨 부상 탓에 재활군으로 향했을 당시 동의대와 연습경기를 치렀고, 그 경기에서 등판한 박부성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3루수 땅볼 아웃. 투수 박부성의 투구를 지켜봤던 타자 박민우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누구보다 아끼는 사촌동생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당시 (박)부성이는 대학생이었고, 드래프트를 앞둔 대상자였다. 사촌동생이라 그런지 더 냉정하게 보려 했다. 경기 후 만났을 때도 '지금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경쟁력 있고,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냉정하게) 조언이나 충고를 많이 해줬다"고 얘기했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사촌동생인 한화 투수 박부성(사진)에게 프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박부성은 승리와 세이브 등 굵직한 기록보다 사촌형 박민우와 맞대결을 목표로 꼽았다. 박민우 역시 언젠간 이뤄질 그 장면을 꿈꾸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사를 통해 부성이의 목표를 봤는데, 솔직히 많은 생각을 했다. 부성이는 신인 선수이고, 아직 자리 잡지 않았기에 타이트한 상황에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나를 만나면 살살할지, 아니면 더 열심히 할지 생각해봤다. 그런데 사촌동생이 나를 잡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말하니 살살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해야, 내가 정말 못 쳤을 때 부성이도 뿌듯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NC 내야수 박민우(사진)는 사촌동생인 한화 투수 박부성에게 프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끝으로 박민우는 김경문 감독에 관한 '꿀팁'을 전했다. 박민우와 김 감독은 2011~2018시즌 NC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누구보다 김 감독과 가까이 한 시간이 많기에 그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민우는 "내 포지션이 투수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해줄 말은 없다. 다만, 부성이가 조금 내성적이다. 성격이 나랑은 완전히 반대다. 프로에서는 좀 더 밝고, 쾌활하고, 파이팅 넘치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 김경문 감독님도 그런 선수를 더 좋아하신다. 부성이는 감독님 눈에 들어야 기회가 생기기에 캠프 전에도 '투지 있는 모습으로 훈련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하지만, 투구 내용과 결과가 보고된다. 파이팅 넘치고, 딱 봤을 때 강해 보이는 투수가 되도록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 나설 박부성이 가능성을 보인다면, 5월 이후에 정식 선수로 전환. 1군에 등록될 수 있다. 그가 그토록 원하는 사촌형 박민우와 맞대결이 1군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NC 내야수 박민우(사진, 왼쪽 두 번째)는 사촌동생인 한화 투수 박부성에게 프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부성 정보
포지션: 투수(우투우타)
생년월일: 2000년 01월 17일
경력: 마포초(용산구리틀)-선린중-배명고-동의대
지명순위: 2025년 육성선수
2024시즌 성적: (대학교 4학년) 16경기 6승 3패 64이닝 40탈삼진 평균자책점 4.00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