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우승 1순위는? 공식대회 17연속 무패…16년 만에 세계 정상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패배하는 방법을 잊고 전진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 네덜란드와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네덜란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르트 페르브루겐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루트샤렐 게르트루이다, 얀 폴 반 헤케, 버질 판 데이크, 조렐 하토가 백4를 구성했다. 앞에 프렝키 더 용, 티자니 레인더스가 3선으로 나섰고 제레미 프림퐁,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코디 각포가 2선을 구성했다. 최전방은 멤피스 데파이가 출격했다.

원정팀 스페인은 4-3-3 전략을 준비했다.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켰다. 페드로 포로, 로뱅 르노르망, 파우 쿠바르시, 마크 쿠쿠렐라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페드리, 마틴 주비멘디, 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을 책임졌다. 라민 야말, 알바로 모라타, 니코 윌리엄스가 1선에 이름을 올렸다.



명승부였다. 스페인은 전반전 49%라는 생각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은 5개 시도해 3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했다. 반대로 네덜란드는 6개 슈팅 중 2개만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스페인이 일찍 경기의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야말이 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 이후 스페인의 공격이 시작됐다. 야말, 페드로, 윌리엄스의 패스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윌리엄스가 골문 정면을 향해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도 반격했다. 전반 28분 우측면에서 프림 퐁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학포가 왼쪽 아래 구석으로 슈팅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네덜란드가 역전했다. 후반 1분 쿠쿠렐라가 프림퐁에게 측면 뒷 공간을 허용했다. 프림퐁은 박스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올라오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라인더스가 박스 가운데에서 이를 받아 왼쪽 아래로 슈팅해 역전골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좋았던 네덜라드에게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6분 하토가 르노망드에 반칙을 범했다. 상대 발목이 다칠 수 있을 정도의 위험한 경합을 시도했다. 주심은 주저없이 레드카드(퇴장)를 꺼냈다. 네덜란드는 남은 시간 10명이서 싸우게 됐다. 

결국 스페인이 10명 네덜란드 뚫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8분 윌리엄스가 좌측면에서 드리블로 공을 몰고 올라왔다. 이후 오른발로 슈팅했다.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세컨볼을 골문 앞에 있던 미켈 메리노가 그대로 밀어 넣어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스페인이 극적으로 패배 직전에 탈출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붐'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그들의 힘을 다시 증명했다. 모든 대회에서 17경기 무패행진이라는 인상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스페인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27경기 무패 행진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8년 9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9위였다. 현재 3위까지 올라왔다. 확실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22년 3월 스코틀랜드와 유로 예선에서 0-2 패배였다. 이후 지금까지 패배가 없다. 지난해 콜롬비아에게 0-1 패배했다. 그러나 이건 공식 대회 경기가 아닌 친선경기였다. 



스페인이 정말 무서운 점은 수비다. 이번 네덜란드 그리고 직전 스위스(3-2 승)와 경기전까지 17경기 무패 중  2득점 이상 실점한 경기가 없다. 대부분 무실점과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엄처안 수비력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은 "네이션스리그 디펜팅 챔피언은 다르다", "스페인은 유럽 왕좌에 앉을 자격이 있다", "다음 월드컵 우승 후보다" 등 대부분 스페인의 성적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은 지난 2022-2023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네이션스리그 역사상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없다. 과연 스페인이 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