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오명진→이유찬 '선발 2루수 교체' 왜? "긴장 많이 했어, 좌·우 번갈아 뛸 수도" [문학 현장]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2루수 자리가 하루 만에 바뀌었다.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던 내야수 오명진 대신 내야수 이유찬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팀 승리를 위해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두산은 23일 인천 문학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SSG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김민석의 역전 적시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4-4 동점 상황에선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8회 말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대타 오태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충격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23일 경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전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오명진 대신 이유찬이 선발 2루수로 출격한다. 두산은 23일 경기에서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사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로그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가는 로그는 최대 95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팀 승리를 위해서 선발 2루수 자리를 바꿨다. 어제 오명진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한 듯싶다. 상대 투수 좌·우에 따라 번갈아 뛸 수도 있다. 오늘은 벤치에서 대기하고 다음 주부터 다시 우완 선발들이 나오니까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명진 선수 타격 컨디션이 정말 좋다면 좌완이 나와도 나갈 수 있다. 다만, 어제 개막전 출전 부담감과 실패를 겪었기에 오늘은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는 충격패를 맛봤다. 개막전 선발 투수 어빈은 5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어빈 선수는 기대와 다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선수 본인이 투구 플레이트에 불편함을 조금 느꼈던 듯싶다. 인천에서 첫 등판이라 예민해진 듯싶은데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 처음에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다르게 던질 것"이라며 "개막전 역전패는 144경기 중에 한 경기 패배일 뿐이다. 우리가 반대로 역전승을 할 때도 있을 거다. 전혀 개의치 않고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지금 불펜진이 많이 없어서 물량 공세로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바라봤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