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IA 관계자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김도영 선수가 어제(22일) 선한병원에서 1차 MRI 검진을 받았고, 서울에 위치한 병원 두 곳(세종스포츠정형외과, 리온정형외과)에 영상을 보냈다. 선한병원을 포함해 병원 세 곳 검진 결과 모두 다 일치했다. 그레이드 1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려했던 것보다는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며 "2주 뒤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으로, 그때 정확한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로 뽑혔던 김도영은 지난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날 2번타자 3루수로 전진 배치된 김도영은 NC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어 KIA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면서 이번 시즌 첫 출루를 기록했지만 김도영은 1루를 돈 뒤 귀루하는 과정에 왼쪽 허벅지를 만지고 이상이 있음을 알렸다.
KIA 트레이너가 뛰어나와 김도영의 상태를 점검한 뒤 더는 뛸 수 없다고 판단해 대주자 윤도현과 교체됐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이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가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상태는 더블 체크를 하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큰 부상을 피했으나 당분간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KIA는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분간 1군 경기에 나서는 것은 어렵게 됐다. 이르면 4월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웠다.
김도영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부상은 온전히 나의 잘못입니다"라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 경기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라며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도영의 부상 이후 그의 귀루를 주문한 코치와 구단이 많은 비판을 받자 김도영이 직접 "내 탓"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근육을 가리킨다. 스포츠 종목에선 스피드를 내기 위해 건강한 햄스트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종목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 김도영 외에도 SSG 간판 타자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을 쉬었다. 축구에선 손흥민, 황희찬이 이번 시즌 햄스트링을 다쳐 3주 정도 재활을 거치기도 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서건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가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 플레이를 존중해줘야 생각한다"며 "도영이가 오기 전까지는 선수들과 힘을 내서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든 부상자가 나올 수 있는 게 야구"라고 돌아봤다.
또 이 감독은 "본인도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싶었고, 팀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다가 부상을 당했으니까 선수에게 뭐라고 얘기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윤)도현이를 3루수로 기용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현이를 고정하기보다는 다른 부분들까지 생각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양현종이 입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라일리 톰슨을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윤도현(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