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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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충격패하고 '위약금 1230억'→조기 퇴근 명장, 재취업 임박…유벤투스 사령탑 후보 1순위 등극

기사입력 2025.03.23 10:47 / 기사수정 2025.03.23 10:4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당시 엄청난 액수의 위약금을 받아 화제가 됐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유벤투스에 부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 4위 경쟁조차 힘들어하고 있는 유벤투스가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티아고 모타 감독을 선임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내보낸 뒤 현재 휴식 중인 만치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벤투스 관련 소식을 다루는 '올드 유베'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유벤투스가 3월29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노아와의 세리에A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만치니가 티아고 모타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벤투스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볼로냐를 지휘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모타 감독을 선임해 그에게 장기 프로젝트를 맡겼다. 특히 유벤투스의 디렉터인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는 모타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실제로 그를 밀어주면서 모타 감독 체제의 유벤투스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하지만 신흥 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모타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볼로냐 시절과 같은 수준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세리에A 29라운드 기준 유벤투스는 승점 52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4위 볼로냐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4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6위 라치오(승점 51), 7위 AS로마(승점 49), 8위 피오렌티나(승점 48), 심지어 9위 AC밀란(승점 47)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는 위치다.

'올드 유베'는 "유벤투스의 구단주 존 엘칸은 어제 마우리치오 스카나비노 CEO와 지운톨리 단장을 만나 유벤투스의 단기적 및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논의 이후 만치니 감독이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약 6개월간 야인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만치니 감독에게 지불한 위약금만 6500만 파운드(약 1230억원) 정도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 유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만, 만치니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에 패배하는 등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조기 퇴근'을 해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내려오는 과정은 불명예스러웠지만, 만치니 감독이 여전히 최고 수준의 매물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만치니 감독은 라치오와 인터밀란을 지휘하던 시절 세리에A 우승 3회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등을 차지하며 이미 지도력을 입증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 들어올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 역시 만치니 감독의 성과를 증명한다.



'올드 유베'도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실패를 제외하면 어디에 있든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만치니 감독이 유벤투스에 부임할 수 있다는 소식을 반겼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제 만치니 감독에게는 유벤투스에 영광의 날을 다시 가져올 기회가 주어진 듯하고, 모타는 세리에A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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