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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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홈런 '쾅'...부담감 내려놓은 KIA 한준수 "빨리 터져서 마음 편하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3.23 10:02 / 기사수정 2025.03.23 10:0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준수(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준수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준수는 7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시즌 첫 타석을 맞았다. NC의 두 번째 투수 김태경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6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한준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6-2로 앞선 8회말 1사 2·3루에서 김재열의 4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홈런 한 방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힌 KIA는 마지막까지 7점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준수는 "첫 타석에서도 정말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나왔는데,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다음 타석에서는 보이면 돌리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변화구가 들어왔고, 타이밍이 좀 늦다고 생각해서 빨리 준비하자고 생각했고, 무조건 친다는 생각이었다. 그게 마침 정타가 돼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또 한준수는 "홈런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가진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첫 홈런이) 터져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 나가면 나갈수록 홈런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솔직히 걱정도 있었는데, 이렇게 첫 경기에서 팀이 좋은 결과로 승리하니까 이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도 생각하고, 좀 더 수월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준수의 성장은 지난해 KIA가 확인한 가장 큰 성과였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지난해 115경기 287타수 88안타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56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7타수 3안타 타율 0.176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컨디션이 안 좋기보다는 그냥 나 자신과 많이 싸웠던 것 같다"며 "투수와 수싸움을 해야 하는데, 나 자신과 싸워서 좀 주춤했다. 이제 투수와 열심히 싸우겠다"고 전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한준수다. 그는 "지난해 포구 실수나 실책이 좀 있었는데, 줄이려고 신경 쓰고 있다. 경기에 나가다 보면 신경 써야 할 게 많은데, 포구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도루 저지나 이런 건 타이밍이 다 맞아야 하는 거니까 안일한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에서 막 수치를 정하진 않은 것 같다"며 "솔직히 타석에 들어가서는 홈런을 생각하진 않고, 그냥 하다 보면 또 홈런이 나오는 것이니까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해서) 신경 쓰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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