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은 아시아의 메시" 100만 유튜버의 평가다.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한 유튜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이강인, 아시아의 메시. 최고의 기술들"이라는 제목의 15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이강인이 메시처럼 수비 여러 영을 돌파하고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는 등 기술적인 면이 유감없이 드러난 장면들을 모아놓은 것이었다.
이강인은 메시와 같은 왼발잡이이며 드리블이 뛰어나다. 패스 능력도 수준급이고 기회 창출 능력도 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이강인의 기술적인 능력은 어려서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지난 2007년 KBS에서 방영한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전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6세로 어린 나이였음에도 몸집만한 축구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 형들에게 밀리지 않는 볼 컨트롤 기술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을 정도다.
이강인은 일찌감치 스페인 유학을 결정했다. 10살이던 2011년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로 건너갔다. 발렌시아 연령별 유스팀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유망주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입단 후 꾸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017년 발렌시아 메스타야 소속으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18년 발렌시아 1군에 합류한 이강인은 그 해 10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가 된 이강인은 이 시즌 라리가를 포함해 총 11경기에 출전하며 꽤 많은 시간을 보장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은 세계 무대인 월드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아쉽게 패하긴 했으나 대회 내내 이강인이 보여준 활약상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대회 최고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서 주목 받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메시도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차지한 바 있다.
발렌시아에서 뛰던 이강인은 2021년 스페인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2022-2023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때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여름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했다.
다만 PSG 이적 후에는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SG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이강인을 영입했지만, 기대만큼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적 첫 시즌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참가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에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아예 이적설이 나왔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PSG가 이적을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는 PSG가 이강인을 방출 명단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강인의 장점을 모은 영상이 초대형 유튜버를 통해 소개되면서 어느정도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팬들은 "놀라운 선수", "라 크로케타(양발 드리블)를 잘 쓰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다", "다비드 실바 같다", "왜 PSG에서 잘 못 뛰나"라며 흥미를 보였다.
다만 "킥 파워는 괜찮지만 쓸모없는 연결이나 판단력은 미묘하다", "타고난 재능은 훌륭해보이나 그 기술을 적재적소에 응용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