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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완벽투' 타이거즈 에이스 자격 증명..."볼배합 믿고 던졌다, 김태군 고마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3.23 03:44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가 8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NC에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가 8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NC에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시즌 첫 등판부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네일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6개로, 구종별로는 스위퍼(28개)가 가장 많았다. 투심(18개), 체인지업(9개), 커브(8개), 직구(3개)가 그 뒤를 이었다.

네일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첫 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김주원의 삼진과 손아섭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초에도 NC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맷 데이비슨의 중견수 뜬공,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권희동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네일은 3회초 도태훈의 땅볼 이후 김형준과 김휘집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박민우의 2루수 뜬공과 김주원의 1루수 땅볼 이후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내주면서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데이비슨의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네일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수 땅볼 이후 권희동을 사구로 내보냈고, 도태훈의 우익수 뜬공 이후 김형준의 안타로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김휘집의 3루수 땅볼 때 2루주자 권희동이 포스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날 네일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네일이 교체된 이후 6회초 불펜이 2실점하면서 네일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8회말에만 8점을 뽑으면서 리드를 되찾았고, KIA의 9-2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비록 네일은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매 이닝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불펜의 부담을 줄였다. 사령탑도 만족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고 네일을 칭찬했다.

네일은 "좋은 경기였다. 팀의 공격력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개막전부터 승리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개막전은 큰 경기이지만,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팬들이 마치 한국시리즈인 것처럼 응원을 보내줬고, 그래서 조금 긴장하기도 했지만,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구수가 적었던 만큼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다. 네일은 "첫 등판이라 5이닝 정도만 던졌다"며 "뒤이어 나올 중간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네일은 "오늘은 특히 공격적으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김태군 선수의 볼배합을 믿고 던졌다"며 "김태군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네일은 지난해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올렸으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0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마크했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실전 점검을 마쳤다. 그 흐름을 시즌 첫 등판까지 이어갔다.

지난해보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는 게 네일의 생각이다. 네일은 "다음 경기에서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네일이 팬들에게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네일이 팬들에게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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