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쾅쾅' 하면 뭐해? '볼볼볼볼' 밀어내기 땀 뻘뻘…사사키, ML 데뷔전 3이닝 5볼넷 1실점 조기 강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투수 사사키 로키가 100마일(약 160km/h) 강속구와 특유의 스플리터 구위를 뽐냈음에도 조기 강판을 당했다. 총 투구수 56구 가운데 볼만 무려 25개를 던진 까닭이었다. 

사사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이어지는 1차전과 동일한 선발 타순을 앞세워 컵스 선발 투수 저스틴 스틸과 상대했다. 

다저스 선발 마운드 위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사사키가 올라갔다. 사사키는 지난 1월 포스팅 제도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사사키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소화했다. 사사키는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등판에서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달성했다.

앞선 1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5이닝 1실점 쾌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에서도 사사키 호투를 기대했다.







1회 초 삼자범퇴 물러난 가운데 1회 말 사사키는 선두타자 햅을 상대로 3구 연속 100마일(약 160km/h) 강속구를 뿌려 좌익수 뜬공으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스즈키를 상대한 사사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탈삼진. 사사키는 터커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2회 초 스미스의 볼넷과 먼시의 우익수 뒤 2루타로 무사 2, 3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상대 폭투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지원을 안은 사사키는 2회 말 선두타자 부시에게 볼넷을 내줬다. 사사키는 후속타자 쇼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사사키는 2루 도루 허용 뒤 스완슨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이어갔다. 사사키는 후속타자 크로우-암스트롱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으로 연결됐다. 

다저스는 3회 초 에드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사사키는 3회 말 선두타자 켈리를 1루 땅볼로 잡은 뒤 버티에게 3루 앞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가 찾아왔다. 사사키는 햅과 스즈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터커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준 사사키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추가 실점 위기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사사키는 부시와 쇼를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다저스는 4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으로 다시 5-1로 달아났다. 다저스 벤치는 4회 말 시작 전 사사키를 내리고 루이스 가르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내려간 사사키는 3이닝 56구 1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사사키는 이날 던진 56구 가운데 볼만 25개를 던지면서 볼 비율이 44%에 달할 정도로 제구 난조를 겪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