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은퇴 선언 후 바르셀로나 입단. 곧바로 재계약 추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커리어다.
바르셀로나가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소속팀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다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골키퍼 슈체스니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축구계에 복귀했다.
그는 노쇠화 우려를 불식시키며 최근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신들린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협상까지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18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테어 슈테겐의 부상으로 인해 영입했던 슈체스니를 장기적으로 팀에 남길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미 에이전트와의 협상이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슈체스니는 바르셀로나 입단 전 몇 달간 축구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그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검증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고, 구단은 그와의 계약 연장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다.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이미 선수의 에이전트와 초기 협상을 진행했으며, 구단과 선수 모두 재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계약 연장의 기간은 최소 1년이며, 옵션에 따라 추가 1년 연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 협상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로, 세부적인 조항은 아직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에서 신뢰를 얻은 결정적인 계기는 플릭 감독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감독은 유망한 골키퍼 이냐키 페냐를 대신해 슈체스니에게 선발 기회를 주었고,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2025년 들어 슈체스니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테어 슈테겐과 슈체스니를 주전 골키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페냐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그의 계약이 1년 남아 있지만,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여러 클럽이 페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슈체스니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맞대결(4-2 승) 이후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차이를 언급하며 바르셀로나 클럽에 대한 애정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는 결과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경기 스타일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슈체스니는 "내 미래에 대해 곧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매체에 따르면 슈체스니의 계약은 올여름 만료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미 그의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2년 계약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플릭 감독은 그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슈체스니 역시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다음 경기는 3월 27일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경기로, 역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