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돌아온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탈꼴찌를 견인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푸이그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음식, 문화가 너무 그리웠다. 고척으로 돌아와 키움 팬들 앞에서 다시 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1990년생인 푸이그는 쿠바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0.267,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OPS 0.822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에 도전한 외국인 타자들 중에는 손꼽히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기 때문에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했다. 2022 시즌 KBO리그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푸이그의 2022 시즌 성적은 '특급'은 아니었다. 다만 126경기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도루 OPS 0.841로 충분히 준수한 평가를 줄 수 있었다. 2022 시즌이 투고타저 경향이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제 몫은 해냈다.
푸이그는 특히 2022 시즌 가을야구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총 14경기에서 타율 0.294(51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OPS 0.889로 활약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푸이그는 다만 2022 시즌 종료 후 사생활과 관련된 여러 의혹 속에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됐다.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던 가운데 2025 시즌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키움은 공교롭게도 푸이그가 한국을 떠난 뒤 치른 2023, 2024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2년 연속 최하위의 쓴맛을 봤다.
키움은 올해 도약을 위해 타선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 외국인 선수 슬롯 3장 중 2장을 타자로만 구성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푸이그는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키움 중심 타선을 이끌어줘야 한다.
푸이그는 "아직 시즌 시작 전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목표나 우리 팀 예상 순위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키움에는 나를 비롯해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 등 외국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있다. 올해는 무조건 10등에서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또 "(2022 시즌 함께 뛰었던) 김혜성, 이정후가 지금은 없지만 두 사람의 몫을 다른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키움이 올해 10등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푸이그는 시범경기 기간 푸이그는 지난 10일 KT 위즈전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가벼운 담증세로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본인은 오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전 출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푸이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많은 실전 게임을 소화했다. (담 증세로) 최근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