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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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졸 신인들,'잠재력이 장난이 아닌데?'

기사입력 2007.09.11 01:27 / 기사수정 2007.09.11 01:2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2차 지명 1순위 신인인 인천고 포수 김재환과 계약금 1억 5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2차 지명 선수들 중 고졸 예정자 5명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

1순위 지명자인 김재환은 큰 스윙을 바탕으로 한 장타력이 눈길을 끄는 공격형 포수다. 183cm 90kg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미트 질이나 투수 리드가 나쁘지 않은 선수다.

임팩트 순간의 손목힘이 좋아 밀어치는 타격에도 재능이 있는 타자다. 기본적으로 어깨는 좋은 선수이지만 발목 염좌로 인해 정확한 송구를 선보이지 못한 것이 흠. 두산에서는 김재환을 공격형 포수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3순위 홍상삼은 지난 8월 막을 내린 봉황대기 고교 야구대회에서 충암고를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다. 올 시즌 투구폼 수정 과정에서 구속 감소, 제구력 급감의 부작용이 일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3순위까지 밀렸던 유망주. 그러나 봉황대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미완성된 투구폼에서 수정이 필요한 투수다. 홍상삼은 키킹시 무릎을 손목에 닿을 만큼 크게 올렸다 던지는 투수다. 역동적인 투구폼이라 손에서 공이 떠날 때 머리도 마구 흔들려 제구가 불안한 스타일. 투구폼의 수정으로 제구력을 잡고 하체를 단련시켜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휘문고의 에이스 윤요한이 5순위로 꼽혔다. 140km/h 중반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갖추고 있는 투수로 184cm 83kg의 좋은 체격을 갖췄다. 그러나 주자 있을 시에는 투구 밸런스가 급격히 불안해지는 스타일이라 그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이 절실하고 투수로서 구력이 짧은 편이라 기술적으로도 많은 단련이 필요하다.

지난 8월 대만에서 막을 내린 제7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멤버였던 광주 동성고의 포수 윤도경이 6순위로 입단했다. 한 방도 갖추고 있고 미트 질이나 투수 리드도 수준급이며 송구 능력도 갖춘 포수다.

장충고의 맞춤형 선발투수로 평가받았던 박민석이 7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또래들에 비해 선발로서 경험이 많아 그만큼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최고구속이 140km/h대 초반 정도라 하위 순번으로 밀린 듯 보인다.

그러나 고교생 신분으로 박민석만큼 완급조절을 할 줄 아는 투수는 드물다. 185cm, 82kg의 좋은 체격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투구 밸런스를 확실히 잡고 변화구 한두 개 정도를 더 연마한다면 '대박주'로 볼 수 있다.

두산은 1차 지명자인 '광속 좌완' 진야곱(성남고)을 비롯해 신고 선수로 입단 예정인 포수 최재훈(덕수고)까지 잠재력이 무한한 고교생 유망주들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대졸 예정자인 잠수함 고창성(경성대, 2차 2순위), 3루수 김용의(고려대. 2차 4순위)등은 운동 능력이나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고창성은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꼽히는 투수.

예년에 비해 흉년으로 평가받았던 2008' 드래프트. 두산이 맞이한 새로운 아기곰들이 훗날 잠재력을 떨치며 '흉년'이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까?

<사진=왼쪽부터 김재환, 홍상삼, 윤요한, 윤도경, 박민석 제공-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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