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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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의 '살림꾼' 볼체, 볼튼의 희망으로

기사입력 2007.09.10 03:12 / 기사수정 2007.09.10 03:12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상암, 박형진 기자] 눈에 띄지 않지만 없어서 안 되는 선수가 있다. '전차군단' 독일의 4강행을 이끌었던 케빈 볼체(17, 볼튼 원더러스)가 바로 그런 선수이다.

독일 대표팀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4강에 올랐다. 독일은 7경기에서 19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팀 최다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토니 크루즈, 수쿠타-파수 등 공격수들의 골폭풍도 있지만,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미드필더의 안정적인 경기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독일의 희망이자 볼튼 원더러스의 희망은 케빈 볼체가 있다.

독일은 4-4-2 전술을 활용하며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를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채웠다. 세바스티안 루디(17, 슈투트가르트)와 함께 중앙에서 호흡을 맞춘 볼체는 무리한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루디-볼체 조합 덕분에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마음 놓고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고, 기록이 말해주듯 이들은 많은 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4강까지 이끌었다.

볼체는 볼프스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축구인생을 시작했으며, 2006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팀인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볼체는 아직까지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을 고려할 때 그가 몇 년 내에 볼튼의 주축선수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급격히 노쇠화하는 볼튼의 상황을 감안할 때, 볼체의 성장은 볼튼의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번 17세 이하 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많은 스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볼체처럼 보이지 않는 훌륭한 활약을 해준 선수들 역시 향후 세계축구를 뒤흔드는 거물급 선수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현재보다 미래가 더 주목되는 그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 = 독일 17세 이하 대표팀, 6번 선수가 케빈 볼체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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