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6 18:06 / 기사수정 2011.10.26 19:03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서 멋진 데뷔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의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박주영은 26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의 칼링컵 4라운드에서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 무대 데뷔 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박주영은 역습상황에서 아르샤빈이 내준 공을 그대로 논스톱으로 반대편 골대 쪽으로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찼다. 볼턴 골키퍼 아담 보그단은 박주영의 슛이 골네트 우측 상단에 꽂히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축구팬들은 경기 도중 또는 경기 뒤 박주영의 골 소식을 접한 뒤 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또 한국에 추월당했다", "축구에서 한국 쪽이 한수 위라는 건 분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박주영이 미야이치에 한 발 앞서갔다"며 같은 팀 소속인 일본인 선수 미야이치 료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
또한 "역시 아스널의 9번", "골보다 등번호 9번에 눈이 갔다", "박주영이 아스날에서도 전력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리그에서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몇몇 일본 네티즌들은 "아르샤빈의 패스가 절묘했다", "아르샤빈에 실점한 뒤 너무 경계해 박주영에 노마크 찬스가 났다", "상대팀이 EPL 최다 실점인 볼튼이었다"는 등 박주영의 골을 폄하시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박주영의 군 문제를 빗대 "유통기한이 2년인 박주영", "어차피 리그에서는 벤치 신세", "유통기한 빠듯한 김치"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경기 뒤 아스널의 뱅거 감독이 박주영을 칭찬하는 기사가 올라오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일부 무리한 댓글로 박주영의 선전을 폄하하기도 했으나 "한국인이라고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부끄럽다", "국적 관계없이 좋은 플레이를 한 선수를 칭찬하는 것은 당연", "분하지만 분명 멋진 골이었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한편 경기 전 박주영이 부진하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게시판에는 박주영이 선발 출전해 골을 기록하자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았고, 이런 분위기를 빗대 한 네티즌은 "인터넷 우익이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며 웃었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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