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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 '이근호 공백? 내가 있어 든든!'

기사입력 2007.09.09 22:26 / 기사수정 2007.09.09 22:2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바레인전 승리 1등 공신'

'일병' 김승용(22, 광주 상무)이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 연속 프리킥으로 골을 어시스트하는 진가를 발휘하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김승용은 9일 세벽 1시(한국 시각) 바레인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후반 18분 강민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1-0 승리를 도왔다. 그는 왼쪽 윙어로서 80분 동안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과 빠른 움직임을 과시하며 이근호의 경고 누적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

특히 활발한 왼쪽 공격력은 바레인 수비진을 뚫기에 충분했다. 전반 초반부터 바레인 왼쪽 옆구리를 매섭게 파고들며 바레인 선수들을 하나 둘씩 쓰러뜨렸다. 그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넓은 활동폭으로 바레인 선수들을 괴롭히며 한국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줬다. 특히 왼쪽 풀백 김창수와의 척척 맞는 호흡을 앞세워 왼쪽 공간에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펼쳤다.

전반전의 김승용은 전반 7분 신영록에게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주었고 5분 뒤에는 왼쪽 문전을 빠르게 파고든 뒤 오른발슛을 날리는 거침없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 33분 이상호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김승용은 37분 문전 오른쪽에서 페인팅 동작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상대팀 수비수를 농락하는 멋진 개인기를 펼쳤다.

그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빛을 발했다. 후반 14분 이상호의 긴 크로스를 받아 바레인 선수 1명을 제치고 왼발 중거리슛을 뿜어 올리며 바레인 진영을 끊임없이 흔들어 댔다. 마침내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강민수에게 올리며 한국의 선취골을 연결했다. 5분 뒤에는 바레인 문전 안쪽에서 상대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페인팅 동작으로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날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비록 후반 35분 다리 경련으로 교체되었지만 그의 활약상은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다. 강신우 MBC 해설위원은 "김승용을 통한 한국의 공격력이 하나 둘 잘 된다."라며 김승용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치켜세웠다.

김승용은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박성화호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근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왼쪽 측면 공백을 훌륭히 소화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8월 22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오른쪽 윙어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아시아 지역예선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이근호-이승현과의 주전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바레인전 승리의 1등 공신 김승용의 상승세가 오는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시리아전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김승용의 돌파 장면 (C) 엑스포츠뉴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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