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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복덩이' 예고…이적생 최원태 "투심 비중 UP, 몸도 잘 올라와"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1 11:43 / 기사수정 2025.03.01 11:4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복덩이가 되고자 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는 새 소속팀에서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그는 "컨디션이 정말 좋다"며 눈을 반짝였다.

2023~2024년 LG 트윈스에 몸담았던 최원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삼성으로 이적을 택했다. 4년 최대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서 구슬땀을 흘렸다. 실전 경기도 소화 중이다. 2월 14일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 수 11개를 기록했다. 19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도 선발 등판한 그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34개였다. 25일 SSG 랜더스전에선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5개를 선보였다.

최원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로케이션은 더 다듬으려 한다"며 "점차 투구 수를 늘리고자 한다. 아프지 않고 캠프를 완주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제구 능력을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이려 한다. 투심을 활용해 땅볼 등 타자들의 범타를 끌어내는 데 능하다. 다만 지난 시즌엔 예년에 비해 투심의 구사율이 대폭 줄었다. 18%에 그쳤다. 포심 패스트볼 21.5%, 슬라이더 18.1%, 체인지업 16.3% 등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앞서 최원태는 투심을 던지려면 낮은 제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낮게 던지려 노력 중이다. 그게 습관이 돼 자연스럽게, 무의식중에 그런 투구가 나올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난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유형이다. 내 마음대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을 낮게 던진다면 더 많이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낮은 공만 던지려는 것은 아니다. 높은 공도 구사해야 타자들의 시야가 흐트러지니 높은 공도 자주 쓸 것이다"고 짚었다.

지난해 포심 비중이 늘어난 것에 관해서는 "내 생각엔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 같다. (LG의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뜬공을 유도하려 포심을 많이 던졌는데 투심 등을 더 섞었으면 좋았을 듯하다"고 말했다. 2024시즌 최원태는 24경기 126⅔이닝에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빚었다.

올 시즌엔 더 반등하려 한다. 이미 캠프에서 최고 구속이 147km/h까지 찍혔다. 최원태는 "구속을 내려고 한 것은 아니고 던지다 보니 그렇게 나왔다. 트레이닝이 잘 된 것 같다"며 "구단에서 미국에도 흔쾌히 보내주신 덕에 몸을 더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최원태는 이적 후 구단에 요청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다녀왔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이어 "미국에 가보니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피칭을 많이 하더라. 비시즌에 마냥 쉬는 것이 아닌,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에 대해 연습하고 채우는 것을 봤다. 그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에게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리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해줬다"고 언급했다. 최원태는 "의도적으로 빠르게 혹은 천천히 한 것은 아닌데 몸이 잘 올라오는 듯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선배들의 도움도 얻고 있다. 최원태는 "(백)정현이 형과 대화하며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왔다. 그랬더니 더 나아졌다"며 "구속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노하우도 형이 이야기해 줬다. 투구할 때 적용하려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과 대화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 '공 좋으니 더 강하게 던지려 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곳에 투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도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최원태가 순항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가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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