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02 10:59 / 기사수정 2007.09.02 10:5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인천,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무섭게 달아 올랐다. 6월 16일 서울전 2-2 무승부 이후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4무)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 그동안 철저하게 중위권을 지켜왔던 6위 인천은 후반기 돌풍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올해 K리그는 어느 때보다 중위권 순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라 서로 쫓고 쫓기는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천은 8월 K리그 6경기에서 3승3무의 준수한 성적을 올려 수원(5승1패)에 이어 2번째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박이천 인천 감독 대행은 1일 광주전이 끝난 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에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보답할 것이다."라고 밝혀 의욕을 다졌다.
이러한 인천의 상승세는 전술과 주전 선수층 전면 개편이 크게 주효했다. 인천은 8월 후반기에 접어들자 4-4-2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끝에 무패 행진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7월 공백기 동안 3-4-3 포메이션을 꾸준히 연습한 효과는 선수들의 조직력 향상이라는 또 하나의 효과까지 가져다 주었다.
인천은 후반기에서 '데얀-라돈치치' 투톱을 버리고 '이준영(박재현)-데얀-방승환'의 3톱 체제로 변신했다. 이준영과 방승환, 박재현의 빠른 측면 돌파는 인천 기동력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고 데얀은 인천이 무패행진을 거둔 8경기 동안 4골을 몰아치는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플레이메이커 김상록은 3명의 공격수를 향해 자로잰듯한 패스를 활기차게 연결하면서 인천 공격력을 크게 강화 시켰다.
'칼레-노종건-드라간(서민국)-전재호'로 짜인 미드필더진은 한층 견고해졌다. 인천팬들에게 '노지우개'로 주목받는 노종건은 중원에서 드라간과 함께 궃은 역할을 성실히 도맡았으며 상대팀 플레이메이커를 꽁꽁 묶는 철저한 밀착 수비로 큰 재미를 봤다. 최근 오른쪽 윙백으로 전환한 전재호는 새로운 위치에 빠르게 적응된 모습을 보이며 오른쪽 옆구리에서 빼어난 기동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인천은 후반기 7경기에서 5실점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23경기에서 33실점했던 지난 전반기 보다 실점이 뚝 떨어진 것. 오른쪽 풀백 윤원일이 발목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김학철-임중용-장경진'으로 짜인 탄탄한 3백 라인을 구축했다. 수비수들은 몸에 잘 입는 옷을 입은 듯 끈질긴 대인방어를 과시하여 상대팀 공격수들의 힘을 단단히 빼놓았다.
그러나 인천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오는 22일 1위 수원을 시작으로 성남, 울산 같은 '빅3'에 최근 4연승 중인 경남과의 대결까지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이천 감독 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지 않다. 6강 진출을 자신한다."며 강팀과의 대결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인천은 후반기 돌풍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2005년 정규리그 준우승을 일구었던 저력이 결코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인천 돌풍의 주인공 김상록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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