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수원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8차전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은 3차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B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결정한다. 5~6위는 탈락이 확정된다.
총 10경기 중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한국은 승점 14(4승2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 뒤로 이라크(승점 11), 요르단(승점 9),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이 자리 중이다.
이제 한국은 3월 A매치 일정 때 오만과 요르단과 아시아 3차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한국에서 열린다. 오만전은 내달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르고, 요르단전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킥오프 시간은 오후 8시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서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개최 장소를 확정하기 위해 늦겨울 추위가 길어진 잔디 구장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여러 가지를 검토했고, 홈 2연전을 고양과 수원에서 치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고양에서 남자 A매치 경기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22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A매치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A매치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홈경기이기에 한국은 3월에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리고 있다. '오만-요르단'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6월에 진행될 예정인 9, 10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2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한국의 승점은 20이 된다. 현재 B조 3위 요르단이 남은 4경기 중 한국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도달할 수 있는 승점이 최대 18점이기에 한국을 끌어내릴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도 "6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4승2무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라며 "홈 2연전으로 치르는 7차전과 8차전에서 월드컵 본선진출 조기 확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홍 감독이 '오만-요르단'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경질된지 약 4개월이 지나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울산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에 걸쳐 이사회 서면 결의를 실시, 이사진 23명 중 21명의 찬성을 받아 홍 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홍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빌드업 시 라볼피아나와 비대칭 백3 형태를 가져간다. 이러한 빌드업을 통해 상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아시아 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FIFA 랭킹 96위였던 팔레스타인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해 승리하지 못한 건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3-1), 요르단(2-0), 이라크(3-2), 쿠웨이트(3-1)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또다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둬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쉬운 점이 분명 있지만 홍명보호는 3차예선이 시작된 후 6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전에 뒀다.
홍 감독이 3월 A매치 일정 때 원하는 결과를 얻어 본선행 확정이 예상되는 8차전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헹가래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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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