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울산HD 중원의 핵심 보야니치가 팀의 새로운 공격수 허율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울산HD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신입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윤재석이 전반 7분 울산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팀에 리드를 가져왔고, 후반 13분 광주FC에서 이적한 허율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추가골을 터트리며 울산 통산 1호골을 기록했다.
앞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경기(1-2)와 FC안양과의 K리그1 개막전(0-1)에서 모두 패했던 울산은 대전 원정에서 바라던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보야니치는 선발로 나와 88분을 뛰는 동안 윤재석과 허율의 득점을 모두 도우면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윤재석은 보야니치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선제골을 터트렸고, 허율은 프리킥 상황 때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 원정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보야니치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나 "시즌 첫 승이라 기분이 좋다"라며 "이전 2경기 결과가 약간 안 좋았는데 빨리 회복한 것 같아 팀적으로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날카로운 킥을 과시한 것에 대해 그는 "경기 시작부터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우리가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울산에 돌아와서도 훈련을 잘 보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득점과 도움을 다 떠나서 팀이 이기면 좋기에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6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올린 보야니치는 개막 2경기 만에 도움 2개를 기록했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커리어 하이 시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올시즌 공격포인트 등 목표에 대해 보야니치는 "말했던 것처럼 내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에 대해 생각이 없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따로 생각해 둔 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 점에 대해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고 이들과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게 우리들의 일"이라며 "오히려 이청용 등 작년 몇 년 동안 계속 팀에 주축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있어 지금까지 그렇게 힘들 건 없다. 좋은 선수들이랑 같이 뛰는 거라 지금까지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보야니치는 허율과의 득점 합작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보야니치의 날카로운 킥과 192cm 장신 공격수 허율의 조합은 향후 많은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야니치도 "나도 기대를 하고 있고 충분히 (허율과 득점을)많이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라며 "팀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무기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활용해서 이번 시즌 동안 잘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 원정을 마친 울산은 내달 1일 전북현대와의 리그 3라운드이자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신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보야니치는 "나도 한국 3년 차이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하지만 수많은 많은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한 경기로 잘 준비하자고 전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