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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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막을 수가 없었다" 입스위치전 폭풍 '2도움'→포스텍 극찬…역대 11번째 EPL '70골-70도움 클럽' 가입 '쾌거'

기사입력 2025.02.23 18:59 / 기사수정 2025.02.23 18: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부진한 활약에 나이가 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손흥민은 아직까지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입스위치 타운전 2도움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이끌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3(10승 2무 13패)을 기록하며 리그 12위로 도약했다. 반면 입스위치는 승점 17(3승 8무 15패)에 머무르며 강등권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3선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에 포진했다. 마티스 텔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입스위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렉스 파머가 골키퍼로 출전했고, 리프 데이비스, 제이콥 그리브스, 다라 오셰이, 벤 고드프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옌스 카지스트와 칼빈 필립스가 중원을 맡았으며, 잭 클라크, 오마리 허친슨, 제이든 필로진비데이스가 2선에서 리암 델랍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부터 입스위치의 강력한 압박이 이어졌다. 최전방의 델랍은 전반 30초 만에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전반 6분에는 델랍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선제골로 흐름을 바꿨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존슨이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에는 다시 한번 입스위치의 측면을 허물며 박스 안으로 돌파, 슈팅 대신 동료를 선택했고, 존슨이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입스위치는 전반 36분 허친슨의 만회골로 반격에 나섰다. 토트넘은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고, 손흥민은 후반 29분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돼 경기장을 나섰다. 손흥민이 빠진 후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32분 스펜스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39분 쿨루세브스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4-1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7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도움 2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78%(21/27), 기회 창출 3회, 슈팅 3회, 리커버리 3회, 반칙 유도 2회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7-2018, 2019-2020, 2020-2021, 2023-2024,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 입단 후 다섯 번째로 달성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사에도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글로벌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71개를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최초로 리그 도움 70개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대런 앤더튼의 기록(67개)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브렌트퍼드전에서 69호 도움을 추가했고, 입스위치전에서 70, 71호 도움을 기록하며 또 한 번의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또한 프리미어리그 '70-70 클럽'에도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70골 70도움을 넘긴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11명뿐이다. 테디 셰링엄,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라이언 긱스, 앤디 콜, 데니스 베르캄프, 스티븐 제라드, 티에리 앙리,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데 브라위너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들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을 비롯해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언, 데이비드 베컴 등 많은 레전드 공격수들도 실패한 대기록을 손흥민이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초반부터 활기찼고, 라인 근처까지 돌파해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에는 활동할 공간이 적었지만 여전히 뛰어난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항상 위협적이었다. 쏘니는 전반전에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비판을 많이 받았으나 골 기여도 면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리그에서 넣은 골은 6골로 기대 이하지만 9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그보다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으나 확실한 건 손흥민의 활약이 토트넘이 상승세를 되찾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거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의 축구 지능과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이자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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