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방출? '폭풍 2도움' 펄펄 날았다!…토트넘 통산 5번째 '10-10'→입스위치 4-1 대파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도움 2개를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2도움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입스위치전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3(10승2무13패)이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12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입스위치는 승점 17(3승8무15패)을 유지해 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전반전에 도움 2개를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도움 2개를 올리면서 손흥민의 올시즌 성적은 10골 10도움이 됐고, 손흥민은 다시 한번 단일 시즌 공격포인트 20개 고지에 올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을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마티스 텔이 이름을 올렸다.

키어런 맥케나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입스위치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스 파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리프 데이비스, 제이콥 그리브스, 다라 오셰이, 벤 고드프리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옌스 카쥐스트와 칼빈 필립스가 지켰고, 2선에 잭 클라크, 오마리 허친슨, 제이든 필로진비데이스이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리암 델랍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입스위치는 전반전 시작 30초 만에 선제골을 넣을 뻔 했다.

입스위치의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간 델랍의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세컨볼을 필로진비데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라인에 서 있던 허친슨이 비카리오 시야를 방해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던 델랍은 전반 3분 다시 한번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날렸는데, 이번엔 슈팅이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 토트넘도 공격에서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왼쪽 풀백 우도기가 직접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입스위치 수문장 파머가 빠르게 나와 공을 잡으면서 우도기에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6분엔 입스위치의 득점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입스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필립스가 박스 안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고, 델랍이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다. 델랍의 헤더 슈팅은 토트넘 골대를 때리면서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줬다. 빠른 속도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간 손흥민은 베리발을 향해 컷백 패스를 했고, 베리발의 슈팅은 입스위치 수비벽에 막혔다.



경기 초반 입스위치의 맹공을 견디던 토트넘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만들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입스위치전 선제골은 손흥민이 만들었다. 손흥민은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간 뒤 슈팅을 시도하기 보다 컷백 패스를 택했다. 이때 손흥민의 패스를 빠르게 달려온 존슨이 오른발로 갖다 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이 나온 뒤 손흥민과 존슨은 6분 만에 다시 득점을 합작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또다시 입스위치의 측면을 무너뜨리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손흥민은 슈팅을 하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했고, 존슨이 이번엔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도움 2개를 올리면서 손흥민은 시즌 9, 10호 도움을 달성했다.

입스위치전을 치르기 전까지 손흥민이 2024-25시즌 공격포인트는 10골 8도움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6골 7도움을 올렸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를 6골 9도움으로 늘렸다. 또 시즌 10호 도움을 달성하면서 단일 시즌 10-10을 달성해 공격포인트 20개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한 시즌에 득점과 도움 모두 10개 이상 기록한 건 이번이 5번째(2017-18, 2019-20, 2020-21, 2023-24, 2024-25)이다.

손흥민이 2골을 만든 뒤 전반 36분 입스위치가 한 골 만회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필립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클라크가 곧바로 박스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고, 이를 허친슨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추격골을 터트렸다.



추격골로 분위기를 탄 입스위치는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39분 만회골을 터트린 허친슨이 박스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비카리오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41분 벤탄쿠르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손흥민이 박스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도 모두 소진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2도움에 힘입어 2-1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5분 입스위치는 교체로 들어간 루크 울펜덴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후반 20분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2골을 터트린 존슨을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했다. 우도기도 불러들이고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교체 카드 2장을 추가로 사용했다. 손흥민과 텔을 빼고, 윌슨 오도베르와 데얀 스칼렛을 그라운드 안에 넣었다.

손흥민이 빠졌음에도 토트넘은 후반 32분 스펜스의 추가골로 다시 스코어를 2골 차로 벌렸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스펜스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수비 발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날아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39분 쿨루세브스키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는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직접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의 4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토트넘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해 베리발을 빼고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경기는 어느덧 추가시간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 주어졌고, 긴 추가시간 동안 토트넘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4-1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