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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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진땀승' 변성환 감독 "인천의 막강 스쿼드, 얼마나 잘했나 돌아가서 보겠다"…'2R 빅뱅' 예고

기사입력 2025.02.22 22:07 / 기사수정 2025.02.22 23:04



(엑스포츠뉴스 안산, 김현기 기자) 악전고투 끝에 2025시즌 개막전을 승리한 수원 삼성의 변성환 감독은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개막전은 너무 힘든 경기인데 그런 상황 속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따고 돌아간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수원은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김지현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쳐 승격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던 수원은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등이 뒤섞여 역대급 승격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일단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날 수원은 무려 26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16개가 유효슈팅이었음에도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 골로 웃은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김지현,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전방 스리톱을 모두 새 선수로 들고 나와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것은 긍정적이었으나 적지 않은 찬스를 골결정력 미숙으로 날려버렸다.

안산이 전반 36분 박시화의 벼락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날카로운 역습도 과시했기 때문에 수원도 페널티킥 골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변 감독도 승리를 자축하면서 결정력에 대한 보완 과제가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운 날씨 속에 수원 삼성 팬들께서 운동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다. 그 성원에 많이 힘을 받았던 것 같다"며 이날 8000여명이 몰려들어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준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좋은 기회들이 적지 않았으나 그 기회들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하지만 개막전은 너무나 힘든 경기다. 그 힘든 경기 속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한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스리톱을 전부 교체한 것을 두고는 과정에선 긍정, 결과에선 안타까움을 전했다.



"마무리 과정은 분명히 좋아져야 된다"는 변 감독은 "작년 베스트 일레븐과 비교해 너무 많은 선수들이 변했다. 초반 몇 경기는 조직적으로 조금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라는 것들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찬스 속에 우리가 필드골을 넣지 못한 것은 사실 벤치에서 바라보는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찬스를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줬던 파괴력, 압도하는 모습들은 상당히 상대에게 큰 위협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와 경기하는 팀들은 수비라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겠다라는 확신을 좀 가졌다"며 향후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기대했다.

전반전에 큰 찬스를 놓치는 가운데서도 후반 중반까지 기용, 페널티킥 골로 수원 이적 후 첫 득점을 뽑아낸 김지현에 대해선 "처음부터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현이가 65분에서 70분까지는 시간을 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전반전에 거의 완벽한 찬스를 놓치기도 했고, 개막전이어서 그런지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 후반전에도 충분히 기회를 주고 다시 경기 흐름을 좀 찾아오는 게 중요하겠다는 판단을 했고 기다리면 분명히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현이를 믿고 후반전에도 그대로 투입헸는데 세라핌이 페널티킥을 만들어내 득점까지 마무리했다"며 나쁘지 않은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변 감독은 "우리 팀 와서 첫 득점이자 개막전에서의 공격수 득점이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찾는 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도 했다.

수원은 2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우승 라이벌로 꼽히는 인천과 원정 경기로 붙는다. 삼일절인 3월1일 오후 2시에 격돌한다.

인천도 같은 날 홈 개막전에서 경남FC와 붙어 상대의 강한 저항을 뚫고 2-0 승리를 챙겼다.



변 감독은 "일단 인천 경기를 보지 못했다. 아마 윤정환 인천 감독님께서는 우리 경기를 모니터링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경기가 이제 지금 끝났기 때문에 나도 돌아가서 바로 인천 경기를 좀 모니터링 할 생각이다. 인천이 소문으로 듣던 막강한 스쿼드가 경기력으로 얼마나 나왔는지 직접 눈으로 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접 상대를 분석하고 난 뒤 게임 플랜을 좀 짤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대략적인 구상은 이미 해놨다는 게 변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취할 것인가에 대해선 플랜A, 플랜B를 갖고 있다. 지금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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