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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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골 이라고?' 린가드 "난 럭키 가이...좋은 기운 받았다, 들어갈 줄 알았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3 09:01 / 기사수정 2025.02.23 09:0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린가드는 자신의 선제골에 행운이 따랐다는 말에 스스로를 '럭키 가이'라고 칭하며 웃었다.

최근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린가드는 이번 선제골이 그 좋은 기운들이 모여 만든 결과라면서 굴절되지 않았더라도 득점할 수 있었다고 했다.

FC서울의 주장 린가드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전 초반 선제골을 터트린 것을 비롯해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2-3-1 전형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린가드는 '프리 롤'을 받은 듯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서울의 공격 작업에서 중심축 역할을 했다. 2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내려와 공을 받아주거나,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등 서울 공격의 대부분은 린가드를 거쳐서 진행됐다.

백미는 후반 3분 터트린 선제골이었다.



린가드는 후반 3분 정승원이 몰고 가던 공이 빠지자 이를 지체하지 않고 감각적인 칩 샷으로 연결했다. 린가드의 슈팅은 약간 굴절돼 안양 김다솔 골키퍼의 키를 절묘하게 넘기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린가드는 후반전 중반 루카스 실바의 추가골이 나오는 과정에서 야잔의 도움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서울이 안양을 꺾는 데 힘을 보탰다. 

수훈선수로 지목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안양이 긴 패스에 의지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훈련 때 긴 패스와 세컨드볼 싸움을 두고 많이 준비했다. 초반 20분은 경기 자체가 혼란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우리가 지배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에 내준 실점은 아쉽지만 축구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높은 기준을 잡고 시작하는지가 중요한데, 오늘은 기준을 잘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상대가 피지컬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는데 우리가 그 부분에서 지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더비라는 명칭으로 엮이는 경기이지만,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겪는 하나의 경기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는 메시지였다.

그는 ."관심을 많이 받는 경기에서는 관중들도 많고, 주변에서 띄워주는 것도 있어서 기분은 좋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더비라는 특성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몰입해서 경기에 임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우리에게는 치러야 할 경기 중 하나라고 말했고, 매 경기 준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준비하면서도 기준을 높게 유지하자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수비수 맞고 굴절돼 들어간 자신의 득점에 대해서는 "난 럭키 가이"라며 웃은 린가드는 "요즘 내가 노력하는 게 있다. 일어날 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 하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려고 한다. 긍정적인 주파수를 인생에 들여놓으려고 아침마다 사소한 것에 감사한다. 훈련장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한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이면서 긍정적인 기운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좋은 일도 일어난 거라고 생각한다. 골이 들어가서 놀라지는 않았다.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골이었다"고 자신했다.



영국에서 경험했던 더비들과 이번 경기에 대한 비교를 요구하자 린가드는 "영국의 더비와는 많이 다르다. 영국에서도 더비의 성향이 내가 영국에 있었을 때와는 달라졌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스콜스, 긱스, 루니처럼 영국 출신 선수들이 있어서 더비 경기에서 감정이 격해지고는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시대가 바뀌고, 외인 선수들이 리그에 유입되면서 더비의 분위기가 바꾸니 부분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린가드는 "그래도 더비는 더비다. 평소보다 더 뛰어야 하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더비라는 것에 몰입해서 흥분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강조했다. 우리가 치러야 하는 경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임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더비라는 것에 몰입할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은 잊지 않았다. 린가드는 안양의 색깔이 확실하고, 다른 팀들도 안양을 마주하면 고전할 거라고 했다.

그는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은 있는 것 같다. 긴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가 많은 팀이다.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건 좋다. 모따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았다. 안양이 우리를 위협했던 때도 있었다. 분명한 색이 있기 때문에 시즌을 잘 치를 거라고 생각한다. 안양을 상대하는 팀들이 이 부분에 대해 압박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승리는 린가드가 정식 주장이 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승리다. 하지만 린가드는 자신보다는 팀에 초점을 맞췄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결과라는 이야기였다.

린가드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면서도 "최대한 승점을 빨리 갖고 시즌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이번 경기에서는 무조건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승점 3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건 다행이다. 우승에 대해 논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쌓을 수 있는 승점을 최대한 쌓고 패배를 줄이면 우리가 탑4와 우승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자신의 새로운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오징어 게임을 너무 재밌게 봤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부분을 따라하려고 했다. 팬분들이 내가 오징어 게임을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장난감도 많이 보내주신다. 그래서 그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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